아산시 조직개편 농민단체 반발
아산시 조직개편 농민단체 반발
  • 정재신 기자
  • 승인 2010.11.23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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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명 서명 시의회에 검토의견서 접수
"농정업무 분리땐 농업 홀대·갈등 초래"

속보=아산시가 지난 10월 27일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며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추진하면서 일부 농업인단체들이 농업분야 조직개편안에 대해 반대한다며 아산시의회에 검토의견서를 2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23일 접수시켰다.

시는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본청에 소속되어 있던 농정과와 축산과의 유통기능을 통합해 농정유통과로 명칭을 변경하고 사무실을 농업기술센터로 이전하는 방안을 마련해 11월중으로 입법예고를 마치고 오는 29일 개최되는 시의회 정례회에 상정해 연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9개 농업인단체장과 회원들은 농업은 국민경제의 근간인데, 1차 산업의 기틀인 농업이 조직개편으로 무너질 위기에 봉착해 있어 강하게 반대한다며 지난 6일과 7일 개최된 '아산시 농특산물 한마당 큰잔치'를 시작으로 반대입장을 밝혀 왔다.

특히 농업인단체들은 의견서에서 농정과와 축산과는 농정정책의 입안 집행기능을 주요업무로 다루고 있으며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의 교육기능이 주요 업무로 새로운 기술보급 시범사업이 우선이라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또한 농정과와 축산과는 농림식품부와 충남도를 거쳐 업무를 추진하고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원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며, 농정과와 축산과는 농업직이 공무원이고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지도직이 공무원으로 서로 다른 직렬이 통합되면 직원 간의 갈등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이 조직개편안이 시의회 심의의결을 일주일여 앞두고 발생해 아산시와 농업인단체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농업인단체 한 관계자는 "농정업무가 본청이 아닌 외청으로 분리되면 농업 홀대분위기는 아산시 전체로 전파되어 농업인의 불만을 초래할 것"이라며 "조직개편안에 대해 농업인들은 분명히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의견서에 대해선 충분히 의견으로 받아들이겠지만 사실상 원안을 수정 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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