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우울증 없지만 불면증은 있다"
김혜수 "우울증 없지만 불면증은 있다"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0.11.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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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층의 악당'서 히스테릭한 연주 역 연기
"유해진 좋은 사람… 결혼계획 아직 없다" 밝혀

레드카펫에선 그 누구보다 화려하고 스크린 속에선 존재감이 남다른 김혜수.(사진) 근접하기 힘든 '여배우'처럼 느껴지지만 실제의 그는 오히려 친근감이 앞서는 배우다.

'이층의 악당' 개봉을 앞두고 만난 김혜수는 때로는 옆집 언니처럼 자신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고 때로는 상냥한 미소와 사려 깊은 언변으로 멋진 여자의 모습을 보였다. '이층의 악당' 손재곤 감독 역시 그녀에게 매료된 게 분명하다! 그는 최근 공식석상에서 "이번 작품을 하면서 좋았던 점 중에 하나가 김혜수라는 사람과 친해졌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혜수는 이번 만남에서 한석규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냈다. 한석규는 김혜수가 '오빠'라고 부르는 몇 안되는 선배 중 한명으로 그를 '내 인생의 영화 속 배우'라고 소개했었다. 김혜수는 또 오래된 불면증과 화려한 스타 이면의 내적갈등 그리고 결혼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층의 악당'은 꿍꿍이를 가지고 연주(김혜수)의 2층에 세든 창인(한석규)과 집주인 연주가 엮어가는 서스펜스 코미디. 김혜수는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히스테릭한 연주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호연의 배경을 묻자 김혜수는 "전 완전 안까칠하다"며 웃었다. 그는 "배우라서 예민한 구석은 있겠지만 겉으로 표현하진 않는 편이고 일상에선 무던한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주처럼 "불면증은 앓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극중 '일주일째 못 잤어, 잠 좀 자면 좋겠어'란 대사에 완전 공감했다"며 불면증이 앓게된 계기를 설명했다. "카페인과 불법 과외의 도움으로 대학에 진학한 뒤 어느 순간 내가 뒤처지는 게 표가 났다. '채워넣어야 한다'는 불안감이 생겼고 또 당시 '인간은 인생의 1/3을 잠으로 허비한다'는 문구에 꽂혀 억지로 잠을 줄이다보니 어느 순간 불면증이 됐다."

김혜수는 또 결혼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진심으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든다"며 "(연인) 유해진은 좋아할만한 사람이라서 좋아한다. 그 이유는 제겐 소중한 만큼 굳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15세 관람가.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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