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는 사회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는 사회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11.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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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최현식 <주성대학 보건행정과 교수>

최근 언론을 통해 창의적 사고로의 전환에 관한 내용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창의적 사고의 응용범위도 과학기술, 음악, 미술과 같은 예능분야를 비롯해 교육, 경제분야 등 사회의 전반에 걸쳐 확대되고 있으며, 심지어 기업의 경영 및 이윤창출의 최대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창의적 사고의 전제조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발상의 전환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발상의 전환은 사물이나 사안에 대해 정해진 용도나 고정된 관념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생각하는 일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손목시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시의 서양 사회에서는 바바리코트 안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회중시계가 유행이었다.

그러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코트 안주머니의 회중시계를 보기 위해 코트를 풀어헤치기란 매우 불편해 회중시계에 대한 관념을 과감히 버리고 고안한 것이 바로 손목시계인 것이다.

현재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기기에도 발상의 전환이 적용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휴대폰의 개념을 전환해 이동 중에도 정보를 교환하는 멀티미디어통신기기로 진화시킨 것이며, 책은 도서관이나 서고에서만 볼 수 있다는 사고를 전환하여 개발한 것이 전자북이다.

이런 발상의 전환을 통해 개발된 제품들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할 뿐 만 아니라, 사회의 생활패턴까지도 좌지우지하는 필수품을 자리매김하며 급격한 성장을 주도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에 사회 각 분야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한 창의적 사고를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개발에 진력하고 있으며, 검증과정을 거쳐 프로그램을 교육시키고 세미나를 통해 알리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이런 창의적 사고력을 배양하기 위한 요소로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 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창성이란 사고를 원활하고 민첩하게 해 많은 양의 산출 결과를 내는 능력을 일컫는 말로서, 문제 상황에서 아이디어의 질은 따지지 않고 제한된 시간 내에 최대한의 아이디어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또한 융통성은 고정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독창성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능력으로서, 평상시에 가능한 기발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교성이란 기존의 아이디어를 치밀하고 정밀하고 더욱 복잡하게 발전시켜서 가치 있는 것으로 창출해 내는 능력을 말한다.

청소년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구글코리아의 김태원씨도 강연을 통해 면접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다. "이 회사는 면접에서 골프공의 홈이 몇 개인가?", "하트는 왜 가로로 자르지 않고 세로로만 자르는가?" 등의 황당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지원자의 창의적 사고의 폭과 대처능력을 평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창의적 인재확보를 위한 노력의 단면을 나타낸 것이지만, 사회 전반에 걸친 발상의 전환을 통한 창의적 사고력을 지닌 인재의 필요성은 조직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제 주어진 틀에서 사고하고 정해진 일만을 문제없이 처리했다는 것으로 안주하는 모습만으로는 더 이상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기란 어렵다고 보인다.

발상의 전환을 통한 사고의 폭을 넓힘으로써, 자신의 역량을 키워 나가는 시대정신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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