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거려도 잘 맞는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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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0.11.0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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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쩨쩨한 로맨스' 제작보고회
이선균·최강희 '달콤한 나의 도시'이후 2년만에 호흡

만화가·칼럼리스트로 이미지 변신 … 12월 개봉예정

"이선균과 연기할 때 되게 안 맞는다."

최강희(사진·왼)가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이후 2년 만에 영화 '쩨쩨한 로맨스'로 다시 코믹 로맨스 호흡을 맞춘 이선균(사진)과 잘 맞지 않는다고 투덜(?)댔다.

최강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 피카디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쩨쩨한 로맨스' 제작보고회에 참여해 "첫 작품 끝나고 나서도 별로 친해지지 않았다"며 "이번 역시 연기할 때 되게 안맞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녀는 "그런데도 이선균과 또 다른 것을 해보고 싶다. '언젠가 맞는 캐릭터를 하겠지' 하면서 계속 만나고 싶은 것"이라며 "이번 작품은 서로 맞지 않아야 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선균 역시 "드라마에선 조심스럽게 연애하는 관계였기 때문에 감정은 좋은데 그다지 친해지지 못했다. 그런데 다른 역할로 다시 꼭 만나보고 싶었다"며 "이번엔 굉장히 편해지고 친해졌다"고 밝혔다. 또 그는 "2년 전에 비해 훨씬 배우적으로 편해졌다. 그리고 그 당시보다 술도 잘 마신다"며 "최강희는 굳이 뭘 안하는데도 사람을 모으는 매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선균과 최강희가 '쩨쩨한 로맨스'에 참여한 것도 이같은 이유다. 서로 맞지 않는다고 하지만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절친'의 모습이었다.

이선균은 "시나리오 보고, 다림 역할로 최강희가 떠올랐다"며 "너무 잘 어울릴 것 같고, 국내 여배우 중에선 싱크로율이 완벽히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최강희 역시 "거의 동시에 캐스팅된 것 같은데 이선균씨가 이 작품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나 할래요' 이렇게 된 것"이라고 우정을 전했다.

이선균과 최강희는 선후배 사이라기보다 친구같은 존재. 이선균은 "여동생이라기 보다 친구같은 존재"라며 "드라마 땐 '씨'란 호칭으로, 이번엔 서로 이름을 부른다. 오빠 동생이 아닌 유일하게 이름을 부르는 사이"라고 친분을 전했다.

'짝퉁' 섹스칼럼니스트 한다림 역을 맡은 최강희는 민망한 대사와 행동도 가득하다. 최강희는 "처음 대본엔 없었는데 수정본엔 화끈한 대사들이 많았다"며 "물론 수위 높은 대사 때문에 망설이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시나리오 받고 망설였던 부분은 대중들이 원하는 제 모습이나 그간 많이 보여줬던 제 모습과 다른 모습이란 점"이라고 부담을 전했다.

'쩨쩨한 로맨스'는 '뒤끝작렬' 성인 만화가 정배와 '허세작렬' 섹스 칼럼니스트 한다림의 19금 상상을 넘나드는 발칙한 연애담. 이선균은 멋진 외모에 작화 실력은 뛰어나지만 스토리를 뽑아내는 능력이 부족한 고지식한 만화가 정배 역을, 최강희는 명문대 출신의 취업 준비생으로 '짝퉁' 섹스 칼럼니스트 한다림 역을 맡아 각각 이색 캐릭터로 대중들과 만난다. 12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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