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은 천막농성… 의원님은 해외연수
주민은 천막농성… 의원님은 해외연수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0.11.04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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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의원 8명, 현안 뒷전 외유성 日 방문 빈축
음성군의회 의원 8명이 최근 일본으로 외유성에 가까운 해외연수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4일 음성군의회에 따르면 정태완 의장 등 군의원 8명은 공무원 3명 등과 함께 지난 1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이다.

의원들의 이번 일본 방문에는 1인당 175만원 등 총 1925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들 의원은 일본 동경 야마나시 요코하마의 쓰레기 소각처리장을 방문해 운영 현황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활용센터와 소각장 시설 견학, 요코하마시의회 방문, 아카사키 복지종합센터 견학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관광으로 일정이 짜여 있다.

아마시티 공원과 차이나타운, 도요타쏘룸 등을 둘러보는 일정은 방문목적과 크게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음성군청 앞에는 가축분뇨처리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생극면 방축리 주민들이 한 달이 넘도록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어 의원들의 이번 해외연수가 더욱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주민 이모씨(45·음성읍 읍내리)는 "추운날씨에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주민들이 있는 데 지금 꼭 가야할 필요성이 있느냐"며 "책정된 예산을 쓰고보자는 식이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군의회 관계자는 "군의원들이 견문을 넓히고 지역 현안과 유사한 곳의 상황을 살피고자 일본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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