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천사들의 힘찬 날갯짓
새내기 천사들의 힘찬 날갯짓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11.0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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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청주시 새내기 공무원 실무수습을 마치고

허선영 <청주시 정보통신과 실무수습>

2010년 10월 04일, 천사(1004)Day! 천사들이 모였다.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어머니와 함께 '2010년 새내기 공무원 실무수습 오리엔테이션'이 열리는 청주시청 대회의실에 들어섰다. 말쑥한 정장 차림의 동기들이 밝은 얼굴로 부모님, 가족들과 함께 앉아 있었다. 이런 날을 꿈꾸며 기다려 왔던 지난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고 면접관 앞에서 "청주를 위한, 청주에 의한, 청주시민의 공무원이 되겠습니다"라고 어설프게 외치던 내 목소리가 다시 들리는 듯했다.

새내기들에게 예비공무원증과 실무수습 명령서가 수여됐고, 부모님께는 축하와 감사의 꽃다발이 전달됐다. 어머니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새내기 대표가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할 때는 여기저기서 눈물을 훔치는 부모님들로 감동의 순간이 펼쳐졌다. 천사들의 날갯짓은 이렇게 따뜻하게 시작됐다.

한범덕 시장님의 인사말씀이 이어졌다.

"여러분이 청주의 꿈이고 미래다."정말 가슴 벅찬 말씀이었다. 지금의 나는 비록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풋내기이지만 '청주의 꿈'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배우겠노라 다짐했다.

실무수습 교육이 시작됐다. 인사, 조직, 기획, 정보, 홍보, 예산, 회계 등 생소한 내용들이 빡빡한 일정에 따라 연일 이어졌다. 상사와 동료의 관계, 성공을 위한 자기관리, 기획 십계명 등 실질적인 교육이 이어졌다. 강사로 나선 계장님들의 자세한 설명과 노하우는 앞으로 나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듯했다. 두려움으로 시작했던 교육은 서서히 자신감으로 바뀌며 배움의 즐거움으로까지 이어졌다또 '3년 후에는 내가 어떻게 변해 있을까.'라는 주제로 이어진 전문강사 초청 친절교육! 이론이 아닌 체험식으로 진행된 이 시간에는 시민을 위해 어떤 자세로 어떻게 친절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하는지까지 생각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우암산과 상당산성을 등반하는 극기훈련은 힘들었지만, 새내기 전체를 하나로 묶는 큰 힘을 발휘했다. 산을 내려오면서 바라보는 청주시내의 전경만큼이나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목련공원과 청주랜드, 문화예술체육회관, 자원안정화사업소, 환경사업소 등 사업소 견학 일정도 진행됐다. 나는 이전까지 공무원들이 곳곳에서 시민들을 위해 애쓰고 있는 점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각종 시설을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대단해 보였다. 나도 저렇게 잘할 수 있을까. 걱정 반 자부심 반, 현장에서 느낀 솔직한 심정이었다.

이러한 다양한 실습교육을 받으며 '청주'라는 항공모함이 거친 파도를 가르며 힘차게 항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내리라 다짐했다.

공부하다가 타 지역에서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친구와 지난주에 우연히 통화를 했다. 그 친구도 실무수습을 시작했다기에 어떤지 물어 보았다. 그 친구는 주저주저하더니"그냥 부서에 배치하고 그게 다야"라며 다소 부끄러워했다. 전화를 끊고난 후 나는 청주시 공무원이 된 것이 너무너무 자랑스러웠고 행복했다.

요즘엔 교육을 마치고 실무를 배우고 있다. 어렵기도 하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잘 가르쳐 주시는 선배공무원 덕분에 재미있게 익혀가고 있다.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서서히 샘솟는다. 자신있고 당당한 직장인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내가 참 기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남은 실무수습 기간에 늘 새로운 마음과 적극적인 자세로 배워서 새내기가 아닌 떳떳한 공무원으로 시작하리라 다짐했다.

시민 여러분! 지금 새내기 천사들이 청주의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힘찬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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