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정상회의 의미
서울 G20 정상회의 의미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10.3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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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조민화 <무역협회 충북본부장>

역사적인 서울 G20 정상회의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결성된 G20 정상회의는 세계경제에 영향력 있는 주요 선진국 및 신흥국뿐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국가들로 구성된 세계경제의 핵심 논의기구이다. G20에 포함된 20개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의 합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의 85%를 차지하며, 세계인구의 3분의 2에 달하고 있어, G20은 범세계적인 협의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 G20 정상회의는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 회의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선진경제국 중심의 G7 국가 밖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회의로서 우리나라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서 과거 세계경제 규칙 준수국가에서 재정국가로의 도약을 통해 주도적으로 세계경제 질서를 관리하는 글로벌 규칙을 정할 뿐 아니라 선진국과 개도국 간 교량역할을 통해 세계경제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서울 G20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찾아 볼 수 있다. 우리가 생산한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소위 '코리아디스카운트'가 아직도 30%에 달한다는 평가가 있다. 이는 100원의 가치가 있는 우리 제품이 해외시장에서 70원밖에 인정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서울 G20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가치가 향상되어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뀌게 된다면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총 450조, 취업유발 효과는 242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수출확대효과는 총 295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55조원에 달해 과거 어떠한 국제행사와 비교할 수 없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 G20 정상회의의 또 다른 특징은 비즈니스 서밋이 함께 개최된다는 점이다.

세계 유수의 기업인들이 G20 정상들과 함께 세계경제위기 이후 지속가능하고 균형 잡힌 성장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현재까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을 비롯하여 120여 개에 이르는 세계 유수의 기업인들의 참석이 확정되었으며, 이들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을 모두 합하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의 4.8배인 4조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하는 해외 주요 기업인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국가이미지를 개선시킴으로써 장기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는 한편 G20 정상회의와 더불어 우리나라가 민간차원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전 세계인의 이목이 우리에게 집중되고 있는 이 기회를 우리나라의 국격을 향상시키는 계기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서울 G20 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우리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이 필요하다.

올바른 의제선정과 행사진행은 정부의 몫으로 남겨두고 일반 국민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것들을 실천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교통신호 등 기초질서를 잘 지키고 남에게 친절하며 피해를 주지 않고 주위를 배려하는 자세 등은 작지만 G20 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큰 힘이 될 것이다.

건국 이래 최대의 국제행사인 서울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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