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괴산서 홍명희문학제 열린다
청주·괴산서 홍명희문학제 열린다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0.10.2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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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작가회의·사계절출판사 30일 동시 개최
충북작가회의와 사계절출판사가 1996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홍명희문학제가 15회를 맞이한 가운데 오는 30일 청주와 괴산에서 동시에 열린다.

벽초 홍명희(1888~1968)의 문학적 업적에 비해 고향 괴산에서는 여전히 푸대접을 받고 있다.

벽초는 일제강점기 이광수, 최남선과 함께 '조선 3재(才)'로 불리고 있지만 그의 조부와 아버지의 상반된 생애처럼 굴곡된 삶을 살았다.

한때 그는 대하역사소설 '임꺽정'의 저자로 문인과 언론인, 민족협동전선 신간회 결성을 주도한 독립운동가였다. 하지만 벽초는 북한으로 월북한 후 부수상을 지내는 등 공산주의자로서의 일생은 굴곡의 연속으로 이어졌다.

더구나 북한이 지난달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목했고, 벽초의 아들 홍석형이 주요 요직에 전격 중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벽초는 괴산군 괴산읍 동부리 450~1(임꺽정로 16) 조선 중기 중부지방의 전형적인 양반 가옥인 '홍범식 고택'에서 태어났다.

이후 일본 다이세이중학교를 졸업하고 귀국한 1910년, 그의 부친 홍범식 전 금산군수는 경술국치에 울분을 토하며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고 순국의 길을 택했다.

부친의 항일 유언을 받든 벽초는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에 투신하면서 독립운동가의 길을 걷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독립운동단체 동제사에 가담하고 국내서는 3·1운동 당시 괴산만세시위를 주도하다 투옥됐다.

또 좌·우 민족협동전선인 신간회 결성을 주도한 후 신간회 민중대회사건으로 투옥됐다가 3년 뒤 가출옥되는 등 항일운동으로 여러 차례 옥고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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