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노인정책 개발 시급하다
新 노인정책 개발 시급하다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0.10.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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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베이비붐 세대' 대량은퇴 시작
충북 14만2021명… 전체인구의 9.2%

고학력·전문직 특성 불구 일자리 단순

충북도가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를 감안해 새로운 노인정책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전후(戰後)인 1955~1963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다. 이들은 자립심이 강하고 고학력, 전문직 종사, 중산층 의식 등의 특성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단순직 일자리, 경로당 문화 등의 획일화된 노인복지정책은 이들의 욕구를 총족하기 힘든 상황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역 베이비붐 세대의 인구수는 전체(153만5488명)의 9.2% 수준인 14만2021명에 달한다.

연령별로는 56세(55년생) 2만1303명을 비롯해 55세(56년생) 1만8582명, 54세(57년생) 1만6518명, 53세(58년생) 1만8791명, 52세(59년생) 1만2375명, 51세(60년생) 1만3845명, 49세(62년생) 1만3838명, 48세(63년생) 1만3624명이다.

현재 도내에는 3000~4000여개 정도의 노인일자리가 확보돼 있다. 하지만 앞으로 고급 인력의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시작되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일자리도 문제이지만, 기존 일자리가 단순 업무에 국한된다는 것이다.

도내 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노인일자리는 교육, 복지, 시장형 일자리로 분류된다.

교육 일자리는 일정시간 간단한 숙달훈련으로 곧바로 일할 수 있는 동화구연, 체험활동 지도 등이다. 복지 일자리는 노인돌보미, 안부전화 및 말묀┎기 등이다.

시장형 일자리는 특정 물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일자리를 말한다.

하지만 이들 모두 단순 업무이다 보니 급여는 월 평균 10~20만원대를 넘지 못한다. 근무 시간은 한 주에 10~12시간 일한다.

이 같은 일자리 여건은 베이비붐 세대를 만족시킬 수 없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시험감독관, 방과후 생활지도 등 고학력자들이 많은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개성 강한 베이비붐 세대의 다양한 여가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노인전용 복합문화공간 확보도 시급한 과제다.

이를테면 노인전용 영화관과 북카페, 노인전용 주택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충북은 아직 노인학대 예방 및 건강강좌 등에만 노인문화복지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아직도 경로당 위주의 집단휴식 시설확보 정도가 노인문화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경로당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노인종합복지회관이 있으나,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청주 시니어클럽의 한 관계자는 "현재 운영되는 노인일자리는 단순 업무로 제한되고 있다. 이들 일자리는 베이비붐 세대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베이비붐 세대 등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와 복지문화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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