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리는 지난 17일 후마이라 카심(28)과, 18일에는 루마나 아슬람(21)과 각각 결혼식을 치렀다.
그는 이처럼 2명의 여인과 거의 동시에 결혼함으로써 수년째 계속돼온 고민을 해결하게 됐다.
카심은 그가 어린 시절 집안에서 결정한 약혼녀였지만 하이드리는 자신이 좋아 하는 여성이 따로 있다며 카심과의 결혼에 반대했었다.
그가 사랑하는 아슬람은 하이드리에게 정혼녀가 있다는 것을 안 친정 부모로부터 한때 가족들과의 인연을 끊겠다는 위협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인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하이드리는 카심과 아슬람에게 두 명 모두와 결혼하겠다는 제안을 했고 그녀들의 동의를 얻는데 성공했다.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는 파키스탄 법은 남성에게 4명까지 아내를 둘 수 있도록 중혼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결혼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또다시 결혼하는 것이 보통이며 하이드리처럼 거의 동시에 두 명의 신부와 결혼하는 것은 이슬람 사회에서도 극히 드문 경우이다.
아내가 있는 남성이 다른 여성과 결혼하려면 반드시 모든 부인들의 동의를 받아야만 한다.
아슬람과 카심은 서로 자매이자 친구처럼 살아가겠다면서 한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하이드리는 두 명의 여성으로부터 동시에 사랑받게 된 자신은 행운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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