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연 2%대 추락… 돈 넣으면 손해
예금금리 연 2%대 추락… 돈 넣으면 손해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10.1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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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잇따라 인하… 자산인플레 우려 급증
은행 예금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실질금리는 사실상 마이너스가 된다. 예금에 투자하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얘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지난 1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조치 이후 정기예금 금리를 속속 내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15일 예금금리를 0.1~0.15%포인트, 적금금리는 0.1~0.2%포인트 각각 내렸다

신한은행도 같은 날 1년 만기 월복리 정기예금 최고 금리를 3.7%에서 3.6%로 0.1%포인트 인하했다.

특히 산업은행은 1년 만기 '자유자재정기예금'의 금리를 최근 연 2.93%까지 내려 금리 '2%대'에 진입했다. 국민, 하나, 기업은행 등도 다음 주 초 예금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예금금리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 강세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매수가 이어져 시장금리가 계속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데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농산물가격 상승으로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면서 소비자물가는 3.6%까지 치솟았다.

예금금리 인하가 계속되면 예금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금리의 마이너스 폭은 더욱 커지게 된다.

채권금리도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3% 선에서 겨우 턱걸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자산가격 인플레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동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예금금리나 채권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진입하는 것은 자금의 주식 및 부동산 시장으로의 이동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기조를 정상화하지 않을 경우, 가계 거품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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