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홀씨 대출 저신용층 비중 57% 불과
희망홀씨 대출 저신용층 비중 57% 불과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9.26 2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등급 월등… 은행들 편법 운영 지적
은행들이 저신용층을 위한 '희망홀씨 대출'을 취급하고 있지만, 취지가 무색하게 고신용찼?도 상당한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권택기 의원(한나라당·서울 광진구갑)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6월말까지 희망홀씨 대출액 2조997억원 가운데 신용등급 7~10등급에게 대출된 금액은 56.6%인 1조1887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1~6등급 대출액은 8518조5000억원으로 40.6%에 달했다. 무등급은 591억4000만원으로 2.8%였다

희망홀씨 대출은 신용도가 낮아 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할 수 없는 저신용층 서민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은행들이 취급한 상품이다.

출범 당시 대출 대상을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 또는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저소득자'로 한정했었다.

권 의원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고신용층인 신용등급 1~6등급에 대출된 금액이 저신용층인 신용등급 7~10등급에 대출된 금액보다 월등하게 많아 희망홀씨 대출 본래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본래 취지를 무시하고 대출 대상자를 편법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민은행은 내부 신용평가등급 1~10등급자로 한정하면서 '당행여신취급제한 대상자'를 제외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내부 신용등급 1~9등급, 외부신용등급 1~8등급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 신한은행은 연소득 4000만원 이하, 내부신용등급 1~10등급인 자로 한정하면서 외부신용등급 10등급은 제외하고 있다.

권 의원은 "희망홀씨 대출 연체율인 2.02%는 대부업체 연체율 13%에 비해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은행들이 과연 저소득·저신용층을 위한 대출을 해왔는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금감원은 사업 본래의 취지를 살려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철저히 지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