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출시 예상… 2조원 매출 달성 기대

오창에 주력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는 LG화학의 리튬이온전지가 일본 전기자동차에도 탑재된다.

이는 미국의 GM과 포드를 포함해 현대·기아차, 볼보자동차에 이은 대형 자동차 생산업체와의 공급으로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LG화학은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와 리튬이온전지 공동 개발을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의 산요·소니·파나소닉 등 2차전지 업체를 제치고 일본 자동차 대기업이 외국산 전지를 쓰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도요타나 혼다 등 세계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석권해온 일본 완성차 업체는 기술유출 우려와 안정성을 이유로 철저히 일본 제품만 구매해 왔으나 이번 공동 개발로 빗장이 열리게 됐다.

양사는 LG화학이 제작한 리튬이온전지에 전력제어장치나 충돌안전기구를 더한 전지시스템을 개발한 후 미쓰비시자동차의 나고야제작소에서 본격 생산을 위한 실증 실험을 할 계획이다.

양산 체제가 마련되면 미쓰비시 자동차가 2012년에 내놓을 전기자동차나 2013년 출시 예정인 신형 하이브리드차 등 수만대 규모에 공동 개발한 전지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이미 미국과 중국, 국내 주요 자동차 회사들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지난 7월엔 미국 홀랜드 2차전지 기공식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G화학은 오는 2015년엔 전기자동차 배터리만으로 2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LG화학 측은 이번 공동 개발과 관련, 자동차 회사에서 내용을 공표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