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구 체험장 건립 '고민되네'
김탁구 체험장 건립 '고민되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9.2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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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전락 가능성 여론의식
청주시가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체험장 건립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드라마의 관광상품 개발권자로 나선 기획사는 '제빵왕 김탁구' 관련 전시관 건립과 제빵 체험관 운영 등 사업계획을 제시했으나 선뜻 도장을 찍지 않고 있다.

드라마 종영이후 '김탁구 효과'가 지속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데다 무분별하게 투자하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을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 기획사는 극중 구일중 회장의 개인 작업실과 팔봉선생 제빵실로 쓰이고 있는 경기도 평택호 관광지 인근의 촬영 세트를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문화산업진흥재단내 동부창고(옛 연초제조창)로 옮겨 제빵을 모티브로 한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 기획사는 당초 시가 이 창고와 체험장 운영에 필요한 전기·수도 등의 기반시설 무상 제공 및 창고 리모델링 비용 50% 지원을 요구한 반면 관광객 유치 등에 따른 수익금의 10%를 시에 내놓는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의견조율 과정에서 대부분 무산됐다.

시는 관련 법규상 수익창출을 위한 무상임대는 불가능하다며 연간 4000만원의 임대료를 요구했다. 반면 창고내 전기, 상·하수도, 통신, 화장실 개·보수 등 기초적인 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창고 10개동 가운데 2개동만 1년간 유상 임대해 주기로 한 것이다.

특히 사용 허가기간은 다른 어떤 법령의 규정에도 단 1회, 1년 이내의 기간만을 허용하는 데다 기간의 연장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시는 이에 따라 동부창고 2개동 1952의 임대를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인터넷 공매시스템인 온비드(http://www.onbid.co.kr)를 통해 일반경쟁입찰방식으로 20일부터 29일까지 공고했다.

시 관계자는 "동부창고의 유·무상 임대 등에 대해 법적으로 검토한 결과 무상임대나 수의계약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됐다"며 "해당 기획사가 관련 전시관 건립과 제빵 체험관 운영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내년부터 나머지 8개동에도 공예상설전시관 건립 등 아트팩토리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충북도는 청주, 청원, 옥천, 괴산, 충주 등 이 드라마 촬영지가 있는 연관 자치단체에 14종 53개 사업에 9억여 원을 투자해 안내판 및 편의시설 정비, 포토존 설치, 먹을거리, 쇼핑거리, 관광기념품과 농특산품 판매소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장기적으로는 50억 원 이상 소요되는 전시관, 체험관, 촬영세트장과 진입로 확장, 주차장, 전망대설치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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