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서천 등 서해안 인접지역 다발생
충청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손종록)은 벼멸구가 서해안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벼멸구 방제 경보'를 발령하고 농가에서는 긴급방제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벼멸구는 우리나라에서 월동을 못하고 매년 6월 중순부터 장마와 더불어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할 때 중국 대륙으로부터 날아와 2~3세대를 경과한 후에 밀도가 늘어나면 피해가 생기는데 지난 2005년도에도 벼멸구가 발생해 충남도내 4608ha가 피해를 입었다.
기술원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고온이 지속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났으며, 도내 주요 발생지역은 태안, 서천 등 서해안 인접지역의 친환경 벼재배단지와 지속되는 강우로 인해 방제시기를 놓친 논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태안군의 소원면과 원북면 일대 1478ha(전체면적의 15%)에서는 벼멸구가 벼포기 20주당 100마리 이상으로 발생했고, 최고 1500마리까지 발생한 논도 있어 긴급방제를 하지 않을 경우 해충의 밀도가 더욱 높아져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방제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충남도농업기술원 관계공무원은 "대부분의 벼가 출수된 상태이기 때문에 분제 농약으로 살포해야 줄기 아랫부분에 붙어있는 벼멸구를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긴급 방제를 위하여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중점 예찰·방제 지도반 운영으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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