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읍 분할 여론
증평읍 분할 여론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0.09.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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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현재 인구 3만904명 갈수록 비대
도안면과 12.7배 차… 불균형도 심화

증평군 증평읍과 도안면의 인구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는 등 증평읍이 상대적으로 비대해지면서 증평읍 분할에 대한 신중한 연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증평군은 1읍(증평읍) 1면(도안면)으로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소의 행정구역단위로 구성돼 1읍 2면의 경북 울릉군보다도 작다.

물론 경기도 구리시(33.3㎢), 전남 목포시(49.34㎢), 충남 계룡시(60.73㎢) 등 증평군(81.84㎢)보다 면적이 작거나 인구가 적은 곳도 적잖다.

충북도내의 경우를 보더라도 증평군은 12개 시·군 가운데 인구와 면적에서 최소 군이었지만 2008년 10월 단양군 인구 수를 제쳤고 보은군과는 1000여 명, 괴산군과는 3000여 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등 도내에서 가장 빠른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평읍 인구는 현재 도내 13개 읍 가운데 오창읍 다음으로 많은 데다 도안면 인구보다 무려 12배 이상 많아 읍·면 간 불균형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또 법정리 수에서도 증평읍(55.4㎢)은 20개리, 도안면(26.43㎢)은 7개리로 이 역시 3배가량 차이가 난다.

지난달 말 현재 증평읍 인구는 3만904명, 도안면 인구는 2431명으로 증평읍이 도안면보다 12.7배가 많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 말은 12.1배로 두 지역의 인구 격차는 갈수록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2지방선거에선 증평읍(가선거구)과 도안면(나선거구)의 인구 편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정 공직선거법(부칙)에 의거, 증평읍 일부(사곡리·미암리·송산리·연탄리)를 도안면과 합쳐 한 선거구로 개편했다.

그럼에도 두 선거구의 인구 편차는 6대1인 반면에 의원 정수는 2대1(각각 4명과 2명)로 인구와 의원 수의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극복하진 못했다.

더구나 증평읍 송산리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증평읍과 도안면 인구 격차는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역 일부에선 증평읍에서 1~2개 면을 분할해 행정구역을 현행 1읍1면에서 1읍2~3면으로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 전국에서 행정구역이 가장 작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비껴갈 수 있어 군민의 자긍심 회복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정부가 시·군 행정구역 광역화를 추진하고 있고 총액인건비제 시행으로 행정기구를 늘린다는 것도 쉽지 않아 증평읍 분할이 녹록하지 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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