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급등… 주부들 '한숨'
장바구니 물가 급등… 주부들 '한숨'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8.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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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포기 4135원… 수박 1통 2만원 육박
이상 기후로 물량 감소… 추석때 더 오를 듯

"채소값 엄두가 안나서 요즘 냉동채소를 이용해요. 아니면 아예 구입을 포기하기도 하고요. 추석이 다가오는데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주부 이지혜(33)씨는 한 단에 3000원이 넘어가는 시금치를 집었다 다시 내려놓으며 요즘 나물반찬 먹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로 통하는 채소류와 수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부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찬거리 재료 전반에서 가격이 오르다보니 만원 가지고는 변변한 상을 차리기 어려울 정도다.

지난 달에는 배추 등 김장 재료가 폭등하면서 "차라리 사 먹는 것이 더 싸다"는 분위기 속에 봉지김치 매출이 오르기도 했는데, 이제는 시금치와 애호박, 버섯 등 찬거리 채소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두 세배 정도 높은 가격이다.

지난 27일 농산물유통공사(aT) 가격 정보를 보면, 지난 해 8월 평균 1포기 2877원이었던 배추 가격은 현재 4135원이다.

지난 해 8월 12396원에 거래되던 수박 한통 가격은 현재 20425원에 육박한다.

대표적인 찬거리 생선인 오징어와 고등어 역시 2배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이처럼 찬거리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이상 기후로 채소류의 생육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상저온을 보였던 봄을 지나 여름은 이상고온 현상으로 이어졌고, 여기에 국지성 강우까지 더해지면서 일조량이 부족했다.

수산물 역시 올 봄 이상 저온 현상으로 산지 어획량이 줄었다.

대형마트들은 추석을 앞두고 관련 물가 동향을 살펴본 결과, 사과와 배 등 청과류와 생선류가 최고 20% 가량 비싸질 거라고 내다봤다.

농산물유통공사 관계자도 "9월에도 이상고온 현상이 예상되는 만큼 추석까지는 장바구니 물가 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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