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큰 비중… 난항 예고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전격 자진사퇴함에 따라 후임 인선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청와대가 바빠졌다.

그러나 파격적인 '젊은 총리'로 발탁된 김 후보자가 각종 의혹 속에서 사퇴함에 따라 더욱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 만큼 적당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국정 공백상황을 고려하면 시간적 여유도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청와대는 이날 총리 후보자 인선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잇단 의혹들이 불거져 사퇴한 점을 감안,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한 사회' 구현에 부합하는 인물에 중점을 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도 이날 "우리부터 솔선수범해나가고 공직사회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공정하지 못한 관행들이 너무 많다"며 "정치·경제·사회 각 부문에서 '공정한 사회' 실천을 적극적으로 뿌리내리고 가자"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후임 총리 인선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새 인물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불거질 경우 후반기 국정동력에 적잖은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