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부리냐·털털녀…TV오락프로는 '공해언어 공장'
씨부리냐·털털녀…TV오락프로는 '공해언어 공장'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8.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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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중 저속한 표현이 가장 많은 것은 SBS TV ‘강심장’이다.

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 공공언어지원단이 7월 한 달간 방송된 KBS 2TV ‘해피 투게더3’와 MBC TV ‘놀러와’, SBS TV ‘강심장’ 등 3개 프로그램의 대사와 자막을 분석한 결과다. 대사 320건, 자막 307건 등 저속 방송언어 627건을 잡아냈다.

저속표현은 ‘강심장’ 279건, ‘놀러와’ 183건, ‘해피투게더’ 165건 순으로 남발했다. 전체적으로 비속어가 37%로 가장 많았고, 인격모독 표현 13%, 차별적 표현 11%였다.

‘이 년!’ ‘주둥아리를 함부로 놀리느냐’ ‘씨부리냐!’ ‘아작을냈어요’ ‘야리꾸리한’(비속어), ‘얼굴값도 못 하고’ ‘얼굴 크기 봐’ ‘목 없는 사람’(인격모독 표현), ‘애늙은이’ ‘털털녀’ ‘여우같고’(차별적 표현) 등이 지적됐다.

국어원은 또 지난 4월부터 방송언어의 품격 실태를 조사했다. 1차 조사 결과 체험 예능프로그램 844건, 일반 예능프로그램 627건, 주말 드라마 429건, 일일 드라마 179건 순으로 저속한 표현이 잦았다.

방송사별로는 MBC가 저속한 언어 표현을 가장 많이 노출했고 SBS, KBS가 뒤를 따랐다. 단위시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시청자들이 시간당 체험 예능 프로그램을 볼 때 67건, 일반 예능프로그램 49건, 주말 드라마 19건, 일일드라마에서는 5건의 저속한 표현에 노출됐다.

특히, 주말에 방송하는 체험 예능 프로그램은 분당 1건 이상의 저속한 표현을 썼다.

국어원은 8월부터 11월까지 같은 프로그램을 2차로 조사해 1차 조사에서 지적된 저속한 언어의 사용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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