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KBS 축소보도, 분노 금할 수 없어"
민주 "KBS 축소보도, 분노 금할 수 없어"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8.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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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KBS의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막말 동영상' 축소 보도 의혹과 관련, 17일 "공영방송 KBS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갑원·최종원·최문순·전혜숙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 제작진은 조 내정자의 동영상을 지난 6월 입수했으나 제작국장의 반대로 보도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을 포함한 민주당 문화체육관광통신위원회 소속 8명의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KBS의 주인은 국민과 시청자들인데 제작국장에 의해 국민과 시청자들의 알권리는 물론, 일선 PD·기자들의 취재노력과 제작 자율성을 침해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KBS의 조내정자 축소보도 사태가 일개 간부의 판단만이 아닌, 이명박 정부 들어 심화된 정권 눈치보기, 정권 홍보방송 행태의 연장선상"이라며 "KBS의 경영진과 간부들은 정권 편들기, 정부 감싸기에 급급해 KBS의 위상과 신뢰를 스스로 갉아먹는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KBS 일선 PD·기자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이들의 요구와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며 "KBS에 이같은 행태가 되풀이 된다면 앞으로도 국민의 이름으로, 시민사회와 함께 KBS 바로 세우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문방위 간사를 맡고 있는 서갑원 의원은 "오늘(17일) 오후 예정된 상임위 회의에서 KBS에 진상확인을 요구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며 "필요하다면, KBS 사장의 출석을 요구해서 구체적인 사실까지 하나하나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KBS '추적 60분' 프로그램의 제작 PD와 기자들은 16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이화섭 시사제작국장에게 묻는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소속 국장에 의해 아이템이 엎어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제작진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특정 정파에 유리한 데스킹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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