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내리겠다'비행기 지연 출발 '소동'
승객 '내리겠다'비행기 지연 출발 '소동'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8.16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에서 제주를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 승객 중 1명이 고통을 호소하며 '내리겠다'고 요구해 탑승했던 모든 승객들이 모두 보안검색을 다시 받은 뒤 예정된 시간보다 50여분 늦게 출발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16일 청주국제공항 탑승객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승객 188명을 태우고 청주에서 제주로 가는 대한항공 KE1951편이 출발 전 갑자기 멈췄다.

출발 직전 폐쇄공포증이 있는 승객 1명이 "가슴이 아프고 숨이 가쁘다"며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요청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측은 이 승객을 포함해 모든 승객에게 내릴 것을 요구한 뒤 비행기 안의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것은 물론 승객들의 보안점검을 다시 실시했다.

이는 9·11테러 이후 강화된 보안 조치 때문으로 비행기가 출발 전 단 1명의 승객이라도 내리면 모든 승객이 내려 보안검색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이 규정에 따라 모든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내에 대기하며 비행기 안전 점검 후 차례로 또 다시 비행기에 타는 수고(?)를 한 뒤 9시10분께 출발했다.

한 승객은 "'처음에는 왜 모두 비행기에서 내려야 하나'라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항공사측의 설명을 듣고 이해가 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행기 규정상 1명이라도 문제가 발생해 비행기에서 내릴 경우에는 모든 승객이 내려 처음부터 탑승수속을 밟게 돼 있다"며 승객들의 양해를 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