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청주국제공항 탑승객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승객 188명을 태우고 청주에서 제주로 가는 대한항공 KE1951편이 출발 전 갑자기 멈췄다.
출발 직전 폐쇄공포증이 있는 승객 1명이 "가슴이 아프고 숨이 가쁘다"며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요청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측은 이 승객을 포함해 모든 승객에게 내릴 것을 요구한 뒤 비행기 안의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것은 물론 승객들의 보안점검을 다시 실시했다.
이는 9·11테러 이후 강화된 보안 조치 때문으로 비행기가 출발 전 단 1명의 승객이라도 내리면 모든 승객이 내려 보안검색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이 규정에 따라 모든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내에 대기하며 비행기 안전 점검 후 차례로 또 다시 비행기에 타는 수고(?)를 한 뒤 9시10분께 출발했다.
한 승객은 "'처음에는 왜 모두 비행기에서 내려야 하나'라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항공사측의 설명을 듣고 이해가 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행기 규정상 1명이라도 문제가 발생해 비행기에서 내릴 경우에는 모든 승객이 내려 처음부터 탑승수속을 밟게 돼 있다"며 승객들의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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