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광주 남구 진월동 한 아파트 뒤 숲속 텃밭에서 일을 하고 있던 A씨(80)를 흉기로 위협, 목을 졸라 실신시킨 뒤 주변 도랑에 유기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백씨는 3년 전 인터넷 한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A씨의 딸 B씨(52)와 1년 전 부터 동거 생활을 하던 중 최근 A씨가 딸과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데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백씨는 또 한 달 전 돈 문제 등을 이유로 B씨를 폭행한 뒤 경찰의 지명수배를 받고 도피 행각을 펼쳐오던 중 광주 한 시장에서 흉기를 구입, A씨가 자주 찾는 텃밭에 숨어 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서 백씨는 "A씨가 숨을 쉬지 않아 사망한 것으로 판단, 도랑가 수풀 속에 A씨의 몸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백씨는 도피 생활 중인 지난 7월25일 광주 동구 한 남성동성애자 휴게 시설에서 만난 이모씨(51)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하다 지난 14일 새벽 2시께 광주 남구 한 찜질방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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