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일관성없는 정책 비난
괴산군 일관성없는 정책 비난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0.08.10 0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환경농업군 불구 육상골재 채취 허가
수확기 앞둔 농경지 훼손…농업인 불만

괴산군 칠성면 관내 일부 농업인들이 지난 3일 군이 두천리 일원에 육상골재 채취를 인·허가한 데 대해 "군 정책에 전혀 일관성이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곳 1만6600여에 2만9900여㎥의 골재(모래)를 오는 10월31일까지 채취토록 업자 A모씨에게 지난 3일 허가했다.

따라서 A씨가 건설장비를 동원해 진입로 등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벼 수확기를 앞둔 농경지(논)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 반면 이를 지켜본 인근 농업인들은 "군 스스로 앞·뒤가 맞지않는 군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일부 농업인들은 "오는 9~10월 벼 수확기를 불과 2개월여 앞두고 '친환경 농업군'을 자임하는 군이 이를 허가했다는 것은 농업군 개념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고 지적했다.

농업인들은 또 "군이 최소한 벼 수확 후 골재를 채취토록 유도해야 하지 않냐"며 "농업인 입장에서 훼손된 농작물을 바라보기조차 민망하다"는 불쾌감을 보이고 있다.

농업인 B모씨(51)는 "친환경 농업군을 자임하는 군이 홍보와는 달리 군정은 앞·뒤가 안 맞게 추진하는 격"이라며 "친환경 농업군과 동떨어진 군정을 보여주는 형태"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채취업주가 논 소유자와 협의를 했고 사용 승낙서 등을 받았기 때문에 농지법상 등에 문제될 게 없어 허가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군은 이보다 앞선 지난 2007년 9월 지리적 여건과 자연환경 등을 토대로 국내 첫 '친환경 농업군'을 선포하고 청정농산물 생산, 판매를 집중 홍보해 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