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학군교 부지서 고인돌 발견
괴산 학군교 부지서 고인돌 발견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0.07.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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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문화재연,무덤 4기 발굴
괴산군 괴산읍 학생중앙군사학교 신축, 이전 부지에서 고인돌 무덤 4기가 발견돼 학계에 관심을 끌고 있다.

(재)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장호수)이 20일, 해발 146~175m 높이의 구릉지역 산등성이 위에서 문화재 발굴조사를 벌이던 중 고인돌 무덤을 발굴했다.

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고인돌 무덤은 모두 개석식(蓋石式)이며, 매장주체부인 무덤방은 깬돌을 쌓아 석곽 형태로 조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바닥은 작은 판자돌과 잔자갈을 깔고 주검을 매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4호 무덤은 무덤방의 길이가 140 정도밖에 안 되지만 깊이는 45로 4기의 무덤 가운데 가장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덤 안에서 나온 껴묻거리(부장품)도 다른 무덤은 아예 없거나 무문토기편 및 석촉 1점 등으로 빈약해 보였다. 하지만 4호 무덤은 무문토기와 돌활촉이 7점이나 나왔다.

또 4호 고인돌무덤 자리는 해발 175m 높이의 구릉 말단부에 위치했고, 무덤 앞에 펼쳐진 곡간 평야를 조망하기 좋은 자리로 무덤 주인공이 어린 사람이기는 하지만 당시 사회적 지위는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연구원은 4호 무덤에서 출토된 사람뼈 조각에 대한 DNA 분석을 의뢰, 유전인자를 통해 무덤 주인공의 신원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괴산 학생중앙군사학교 이전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는 지난해 6월3일부터 시작돼 지난 1월27일 1차 발굴조사를 마쳤다. 이어 현재 2차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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