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중)
불면증(중)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7.1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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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잠자기 전 술 한잔 숙면 방해

김시경 <충북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Q:그런데 잠이 안 오면 술 한잔 마시고 자면 잘 온다고 하잖아요 ?

술을 마시면 잠이 들기는 하지만 이렇게 해서 자는 잠은 건강한 수면이 아닙니다. 깊은 수면은 오히려 줄어들고 얕은 잠을 자기 때문에 중간에 자주 깨기도 합니다. 이렇게 시작한 음주가 알코올 중독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실제로 많습니다. 상당히 위험하고 효과도 없는 방법입니다.

Q:이렇게 잘못알고 있는 것들이 의외로 많은데 또 어떤 게 있을까요?

2. 수면제는 중독이 되는 위험한 약이다.

의학이 발달함에 따라 안전한 수면제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수면제의 경우 여러 종류가 있고 환자의 증상과 원인, 나이와 같은 요인에 따라 다른 수면제가 처방됩니다.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 적절한 수면제를 사용한다면 불면증의 고통도 줄이고 치료를 하는 데 훌륭한 보조 수단이 됩니다. 잠이 안 온다고 수면제에 매달리는 것은 분명 문제입니다. 그러나 중독이 무섭다고 무조건 약을 먹지 않고 버티는 것도 현명하지 않습니다. 의사의 처방에 따른 적절한 사용과 일상 습관의 교정을 통해 중독의 위험이 없이 불면증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3. 하루에 8시간은 자야 된다.

나폴레옹은 하루에 3시간만 자고도 전쟁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7시간 내지 8시간 정도 자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사람에 따라 4시간부터 10시간까지 필요한 수면의 양은 다 다릅니다. 잠을 자는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충분히 깊은 잠을 자느냐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하루에 몇 시간을 자야 정상이다 하는 것은 없습니다. 다음날 활동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잠이면 충분합니다.

Q: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진다고 하잖아요?

4. 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진다.

연세가 드신 분의 경우 새벽 잠이 없어지고 자주 깨십니다. 그렇지만 대신 낮잠과 초저녁 잠이 늘어납니다. 결국 합쳐보면 젊은 사람들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노년기의 정상적인 생리 변화로 수면 유지와 숙면이 어려워지고 수면 리듬이 앞당겨지는 경향은 있습니다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치료를 통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노인은 젊은 사람에 비해 신체 질환과 정신 질환에 취약합니다. 오히려 젊은 사람보다도 건강한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래 나이 들면 잠이 없어진다고 생각해서 그냥 넘어가는 것은 더 위험하며 병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보고 원인에 대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Q:그런데 불면증이 있으면 꼭 치료가 필요한가요?

5. 불면증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없다.

불면증은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우울증이나 정신질환의 증상으로 불면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불면증으로 인해 이러한 질병이 유발되거나 악화되기도 합니다. 불면증은 원인에 따른 다양하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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