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 장자골 노거수 주민이 살렸다
문의 장자골 노거수 주민이 살렸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7.0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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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화씨, 충청타임즈 '병암리' 보도서 착안
▲ ① 문의면 장자골 노거수 수술 전 ② 충북대 산림학과 외과 수술 모습 ③ 수술후 모습 .
충북대 산림학과에 의뢰… 외과 수술뒤 소생

충청타임즈가 식목일 특집으로 보도한 '500년된 병암리 버드나무'가 문의면 장자골 노거수 2그루를 살렸다.

충북 청원군 문의면 남괴리 장자골 입구에는 수령 300년 된 왕버드나무 4그루가 있지만, 관리 소홀로 2그루가 고사 위기를 맞았다.

마을주민 이미화씨(56)는 나무의 고사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던 중 10년전 가덕 병암리 수령 500년 된 버드나무를 살렸다는 기사를 접하고 충북대학교 산림학과에 의뢰했다.

이에 김홍은 충북대 산림학과 교수는 현대나무병원 원장 안철희씨와 산림과학기술연구소 서우성, 충북대학교 산림학과 4명의 학생과 함께 고사직전의 장자골 왕버드나무 2그루의 외과수술에 들어갔다.

나무의 외과수술은 병충해나 자연재해 또는 인위적인 상처로 인한 나무줄기의 빈공간을 발포성 수지로 메우는 작업으로 시작됐다.

또 나무의 조직이 자라나 그대로의 수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5시간에 걸쳐 특별 수술로 진행해 소생하게 되었다.

김 교수는 "당시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힌 병암리 왕버드나무 살리기 운동을 충청타임즈가 보도함으로써 주민들이 노거수에 대한 생각을 다시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300년된 장자골 왕버드나무도 마을 주민 이미화씨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고, 충북대 산림학과 졸업생과 재학생이 봉사활동으로 노거수의 부패 진행을 차단하고 수형을 보존하게 됐다"며 환경의식의 소중함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번 외과수술로 고사위기를 벗어난 장자골 왕버드나무 4그루는 마을의 수호목은 물론,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① 문의면 장자골 노거수 수술 전 ② 충북대 산림학과 외과 수술 모습 ③ 수술후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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