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현의 울림 마음을 두드리다
25현의 울림 마음을 두드리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6.27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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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청주예술의전당서 전옥주 가야금연주회 '집들이'
소리의 변죽을 울릴 25현 가야금 연주회가 손님맞이 '집들이'란 주제로 열린다.

청주에서 25현 가야금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 전옥주(사진)씨는 30일 저녁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가야금 이야기-2010 집들이'를 주제로 두 번째 독주회를 갖는다.

지난해 '첫날밤'에 이은 이번 독주회는 25현 가야금을 기본으로 민요와 설장구 등 다양한 소리의 접목이 이루어진다.

5마당으로 구성된 공연은 위촉곡 '민요의 25현 소리'로 첫 집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이 곡은 우리나라 8도 민요를 전옥주씨가 가야금 선율로 연주하며 민요까지 곁들여 푸짐한 집들이 밥상을 선사한다.

전씨는 "한국인 정서가 깃들여 있는 민요는 각 지방마다 독특한 음색이 있다"며 "강원도 아리랑, 천안삼거리 등을 연주하고 부르는 것은 집들이 오신 분들께 흥과 재미를 주기 위한 무대"라고 말했다.

두 번째 곡은 '농부의 꿈 2010'으로 소프라노 고예주씨가 출연해 가야금 소리와 어우러진 소리를 들려준다.

또 '고향의 봄'과 '경복궁타령의 흥' 등 25현 가야금의 선율을 살린 국악을 연주한다.

그런가 하면 이번 연주회를 위해 특별 공연도 준비했다. 바로 설장구와 가야금의 만남이다.

설장구 가락을 25현 가야금으로 각색해 선보일 '25현의 설장구 가락놀이'는 새롭게 도전하는 연주이기도 하다.

전씨는 이 공연을 위해 3개월간 설장구 가락을 익힘으로써 음악적 완성도를 꾀했다.

"가락 변화가 심한 설장구를 가야금 소리로 전환한다는 것도 어려운 작업이었다"는 전씨는 "국악의 음악적 영역을 넓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공연을 위해 풍물굿패 씨알누리의 장호정씨가 설장구를, 음악그룹 나비야의 이훈씨가 첼로를 맡아 연주해 이색 가락의 어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옥주 가야금 연주가는 서원대 공연예술학부를 졸업하고 박현숙 서원대 교수의 사사로 가야금 주법을 연마해 왔다.

충주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충북민예총전통음악위원장, 국악창작실내악단 '세븐 포인트'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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