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만만하게 봤다간 큰 코
A형간염, 만만하게 봤다간 큰 코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6.21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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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감기처럼 머리 아프고 몸살기운
전격성 간염땐 이식 수술·사망 직면

비위생적 음식점·술잔돌리기 피해야

주춤했던 A형간염의 위험성이 최근 다시 커지고 있다. 생활습관과 청결문제 등으로 잘 걸리는 무서운 질환임을 무시하는 일부 환자들로 인해 다시 A형간염이 고개를 들고 있다. 병이 심각해지면 간 이식이나 사망 등 최악의 상태에 빠질 수 있지만 만만하게 보는 질환이 A형간염이다. 하지만 무시하면 큰코다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성민병원 양종욱 수련부장(내과)을 통해 A형간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A형간염의 실체

성민병원 양종욱 부장에 따르면 A형간염은 감염자의 대변 등을 통해 배출된 A형간염 바이러스가 호흡기 등을 통해 유입됐을 때 발병한다.

A형간염의 특징은 나이가 어릴수록 병을 약하게 앓는다는 점이다. 20세 미만은 일주일 미만, 30대는 2주 정도 앓는다.

반면 40대가 넘어가면 한 달 이상 심하게 A형간염을 앓을 수 있다.

특히 간 기능이 상실되는 전격성 간염에 걸리면 간 이식수술이나 사망 등 최악의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

양 부장은 "대변이나 배설물 등으로 오염된 음식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며 "비위생적인 음식점을 이용하거나 회식 때 술잔을 돌리면 A형간염에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30대 환자가 많고 40대 초반까지 걸린다"며 "어렸을 때 면역력이 생기지 않아 A형간염이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 가족들 중 A형간염에 걸렸다면 면역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A형간염의 증상과 치료

양 부장에 따르면 A형간염에 걸리면 자각증상이 없다. 감기처럼 머리가 아프고 몸살 기운이 있다. 미열이 동반되다 구토를 하고 눈에 황달이 나타난다.

A형간염으로 병원을 방문하면 간 기능검사, A형간염 항원 검사, 복부초음파 검사 등을 실시한다. 특히 A형간염은 담낭염과 혼동될 수 있기 때문에 의학적인 검사를 충분히 받아야 한다.

A형간염으로 확진되면 보존적인 치료를 실시한다. 간 수치를 좋게 하고, 열이 발생하면 해열제를 처방하거나 속이 울렁거리면 진정시키는 약을 투여한다.

만일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B형간염이나 알코올성 간염이 걸린 상태에서, A형간염까지 걸리면 예후는 나쁠 가능성이 크다.

양 부장은 "B형간염에 걸렸다면 꼭 A형간염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간 기능이 떨어지고 회복도 늦다. 그만큼 B형 간염이나 알코올 간염에 걸렸다면 합병증 가능성이 높아, A형간염 예방접종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A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고 술잔 돌리기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청결한 생활은 A형간염뿐 아니라 많은 전염병을 예방해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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