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보여준 도약
월드컵에서 보여준 도약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6.1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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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최현식 <주성대학 보건행정과 교수>

급한 우편물 택배가 있어 우체국에 들어서는 순간, 직원들의 붉은 악마 티셔츠를 보고 우체국이 월드컵의 분위기로 활기차 보였다. 우체국만의 열기는 아닐 것이다.

최근 들어 대부분의 국민에게 최대의 화두는 단연 월드컵일 것이다.

우리를 흥분시키고 열광하게 하기에 충분했던 그리스와의 경기를 보며, 예전의 월드컵경기를 하던 대표팀 수준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다. 당장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면 위기대처 능력 및 개인기, 전술운영에서 선진축구를 구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축구 수준은 유럽 국가대표팀을 능가할 정도로 기량이 높아졌음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이는 중계를 지켜보던 모든 국민들이 공감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구성에서도 유럽 빅리그 출신이 5명 이상 출전할 정도로, 세계 수준의 스타를 보유한 팀이 된 것이다.

월드컵 시작 전 언론들의 평가에서도 2010년 월드컵 대표팀이 역대 최강의 선수로 구성되었다는 보도를 본 바가 있다. 2002년 월드컵 이전 만해도 한국축구는 아시아의 다른 국가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만 평가 받아 오곤 했으며, 국민들이 보기에도 경기력 측면에서 아시아 수준이었던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한국축구에 도약의 계기가 온 것은 2002년 윌드컵이었다.

2002년 월드컵을 생각해 보면, 히딩크 감독이 떠오른다. 유럽과의 경기에서 많은 골 차이로 패배를 거듭하면서 '오대영'이라는 별명과 함께 많은 국민의 질타를 받기도 하였으며, 국내파들이 대부분이었던 선수진 등, 2002년 5월까지 세계적 수준의 대표팀으로 만들기가 어렵다고 판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16강 달성을 공언하고 다녔던 감독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그의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보면서 국민들은 취면에 걸린 듯 월드컵 16강은 달성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며, 결국 국민의 꿈은 이루어졌다.

히딩크 감독은 부임 후 18개월간의 과정을 통해, 과정을 통한 목표달성 전략에 대한 구체성을 높였으며, 실현가능한 과정을 이루어나감으로써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다. 이로 인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월드컵 16강을 넘어 4강 신화를 이룬 것이다. 물론 부정적 견해를 보이며 홈 어드벤테이지를 거론하는 해외 언론도 있었으나, 월드컵 4강이라는 성과로 비추어보면 홈 어드벤테이지로 치부될 것이 아님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차라리 붉은 악마의 응원에 위축되었다는 표현이 옳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월드컵 4강 신화를 통한 선수들의 경험과 자신감은 선수 개인뿐만 아니라 한국축구의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분명한 도약의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한국축구는 2002년 월드컵에서의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을 통해 선진 축구의 흐름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유럽리그에서 활약하는 축구스타를 배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는 조직이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며, 도약을 위한 전략과 전술 및 추진력을 갖춘 경영책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최근 사회 여러 분야에서 조직의 활성화를 통한 도약의 발판을 만들 수 있는 리더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이에 자격과 능력을 갖춘 리더가 사회 여러 분야에서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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