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8교시 연장수업 '원성'
6학년 8교시 연장수업 '원성'
  • 안병권 기자
  • 승인 2010.05.3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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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A초등학교 주요 5과목 편성 강행
학무보"실적올리기…학생들 혹사"비판

지난 2008년 전국 일제고사 대비, 무리한 수업연장으로 학생혹사 논란 이후 자취를 감췄던 초등학교 6학년 8교시 연장수업이 또다시 부활해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당진읍 A초등학교가 6학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험대비용으로 예·체능 수업은 빼고 주요 5과목(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으로만 짜여진 학업성취도 평가용으로 8교시 수업시간을 편성해 무리한 연장수업을 강행하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학력신장이라는 명제 때문에 무리한 연장수업을 강행하는 경우 성장기 어린이들의 발육부진, 학업에 대한 실증 유발 등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 학교는 소양이나 취미관련 수업을 병행하는 타학교와는 달리 0교시 수업마저 시험대비 주요 과목으로 편성하거나 영어듣기 평가로 대체하는 등 진단평가를 앞두고 학교 실적올리기 목적으로 학생들을 혹사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담당자는 "수업을 줄이고, 늘리는 것은 전적으로 학교장의 재량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교과과정은 반드시 이수해야하는 시간과 과목이 있으므로 해당과목의 수업을 안하거나 제외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무리한 수업시간 연장과 교과편성에 대해 우려하는 학부모들과 반대로 "읍내 타 초등학교 학생들과 수준을 맞추고 학교전체의 수준을 높이려면 어쩔 수 없지 않겠냐" 는 반응도 있어 학부모간 의견이 대립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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