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온도 20℃·습도 45% ↓ 지켜주세요
집안온도 20℃·습도 45% ↓ 지켜주세요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5.30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 2가지 이상 지속땐 의심

지난 2008년 환경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초등학생의 38.6%가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실제 알레르기성 비염은 전체 인구의 10%~3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산업화와 대기오염 등 생활 환경이 변하면서 그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고 연령 또한 낮아지는 추세다. 이 같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특징이다.

감기와 유사한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과 예방법, 치료법에 대해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이비인후과 이건희 교수를 통해 들어봤다.

◇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 中 2가지가 1시간 이상 계속되면 질환 의심

알레르기성 비염은 유사한 증상 때문에 감기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대개 맑은 콧물, 발작성의 재채기, 코막힘, 코의 가려움증 중 2가지 이상이 하루 1시간 이상 있으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만약 한쪽 코만 막히거나 노랗고 냄새 나는 콧물, 끈적끈적한 후비루가 같이 있다면 알레르기성 비염과 연관성이 적다.

코 안이 아플 때, 반복적으로 코피가 나거나 냄새를 맡지 못하는 증상 역시 알레르기성 비염과는 무관하다.

일단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진단되면 주로 회피 요법, 약물 요법, 면역 요법 등 세 가지로 치료한다.

이 중 면역 치료는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항원을 낮은 농도부터 높은 농도로 점차 올려가면서 정기적으로 주사나 경구 면역 치료제를 복용해 알레르기 체질을 바꾸는 방법이다.

이건희 교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천식, 중이염, 축농증 등의 발병과 연관이 깊다"며 "초기에 정확한 방법으로 진단한 후 효과적이라고 증명된 방법을 통해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주요 항원 집먼지 진드기집 안 온도 20도, 습도 45% 이하 유지해야

알레르기성 비염은 완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뿐더러 완치가 쉽지 않은 질환이다. 따라서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건희 교수는 질병 예방을 위해 "금연은 물론 담배 피우는 사람 옆에도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산모가 임신 중 흡연을 할 경우 생후 아이의 알레르기 발병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의 간접흡연으로 담배 연기에 노출된 아이도 생후 1세 때 알레르기 발병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감기나 독감 등 바이러스성 코 질환은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 흔히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은 집먼지 진드기다. 이를 위해 카펫은 치우고 진드기를 방지하는 천으로 소파나 침구류를 싸두면 좋다. 침구류를 세탁할 때는 60도 이상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한다.

집 안은 진드기의 번식을 억제할 수 있는 온도인 20도, 습도는 45% 이하로 유지하고 HEPA 필터 등의 공기 청정기나 청소기를 쓰는 것이 좋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을 유발시키며 더 나빠지게 할 수 있으므로, 에어컨, 히터 등 냉·난방기 사용 시 실내 온도가 급격히 변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