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는 없다, 문제행동만 있을 뿐"
"문제아는 없다, 문제행동만 있을 뿐"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5.27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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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양업고 윤병훈 교장
책 '발소리가 큰 아이들' 출간

"아이들 중에는 문제아가 없다. 다만 사춘기 학생들에게 문제 행동만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문제 행동은 해결해 주려 하지 않고 문제만을 붙들고 윽박지르는, 무지하고 사랑이 없는 문제 부모, 문제 교사에게 나는 채찍이 되고 싶었다."

대안학교 양업고등학교 윤병훈 교장선생님(사진)의 가슴 뭉클한 감동 교육 이야기가 책 '발소리가 큰 아이들'로 출간됐다.

한국 교육의 이정표가 되어줄 이 책은 13년동안 창의성 교육과 인성교육의 요람을 추구해온 양업고등학교의 생생한 기록이다.

저자 윤병훈 선생님은 신부로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일반고등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했다. 학교현장에서의 학생과 만나면서 대안학교를 세웠다.

설립 시 '문제아들의 학교'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고 신뢰감과 경쟁력을 구축하기까지,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의 사연들이 가슴 뭉클하게 그려진다.

저자는 성직자이지만 교육자에 대한 철학을 성직관과 비견해 말한다.

"교육은 사랑으로 해야 한다. 교육은 주체인 교사는 학생을 만나 기쁘고, 가르치며 즐거워야 한다"며 "교사의 교직관에는 하느님께서 그 자리로 부르셨다는 의미의 성직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교육방법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기 위해 교육 경험담을 들려주는 윤병훈 교장신부는 "우리 교육 현실에는 사랑이 결여되어 있다"고 말하고 "사랑이 담긴 교육이야기, 사랑이 피어낸 교육 부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려줌으로써 한국 교육의 암울한 현실을 일깨우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파헤친다. 그리고 한국 교육의 부조화 속에서 신음하며 방황하고 반항하는 청소년들이 결국 어른들의 책임임을 말한다.

또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이 왜 그런 반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는지, 반항이라는 거친 모습 그 너머에 있는 학생들의 여린 눈물과 슬픔이 무엇인지를 보며, 문제점의 근원을 살펴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묻고, 그 길을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세운 대안학교에서의 13년 경험을 토대로 진솔하게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윤병훈 신부의 저서로 '뭐, 이런 자식들이 다 있어!'(생활성서사, 2001년), '너 맛 좀 볼래' (도서출판 다밋, 2008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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