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출신 아줌마 소수자 대변자로"
몽골출신 아줌마 소수자 대변자로"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5.25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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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당 충북도의원 비례대표 후보 체체그수렌씨
12년전 몽골에서 한국으로 이주해온 체체그수렌씨(예명 김묘선·사진)가 국민참여당 충북도의원 비례대표 후보에 나서 도 의회 입성에 도전하고 있다.

체체그수렌씨는 충북도내 여성 정치 후보 65명 중 유일한 이주여성으로 '소수자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충북을 만들겠습니다'란 슬로건으로 당당하게 정치에 도전하고 있다.

여성들의 정치 입문의 기피 속에서 과감히 도전에 나선 그녀의 정치입문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한국말만 서툴 뿐이지 우리 이주민들도 똑같은 일반인"이라며 포문을 연 그녀는 "아직도 이주여성을 나와는 다르게 보는 시선이 있다.

청주에 이주여성들이 4200여명에 이르는데, 이들 소수자들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 대변자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선거 출마 이유를 밝혔다.

지방의회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도 분명하다.

여성들의 사회 보장을 위해 육아시설의 보완을 우선 순위로 꼽았다.

"아이들을 돌보는 시설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늦은 시간까지 아이들을 돌봐줄 교사가 없다"며 "다국적 시대로 접어든 만큼 다양한 문화를 배우는 글로벌 센터를 건립해 모든 아이들의 배움터로 활용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몽골 울란바토르시 사범대학교를 졸업한 체체그수렌씨는 몽골에서 교사로 재직하다 12년 전 한국으로 이주해 현재 청주 영운동에서 가정을 이루고 있다.

또 충북 이주여성인권센터 통역 자원봉사 활동과 다문화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체체그수렌씨는 "이주여성의 목소리와 소수자들의 대변인으로, 그리고 여성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행복한 여성들의 삶을 위해 여성의 힘이 모아지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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