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보태세 강화" vs 野 "북풍 악용"
與 "안보태세 강화" vs 野 "북풍 악용"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5.2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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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천안함 진상조사특위 첫날… 상호 비판 이어져
24일 열린 국회 천안함침몰사건 진상조사특별위원회(천안함 특위)는 첫날부터 여야가 '격돌',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여당은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결과를 믿지 않는 민주당을 비판했으며, 야당은 여당의 '북풍(北風)' 선거 이용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은 "소를 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지만 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는 말이 있다. 믿지 않으려고 작정한 사람들에게는 어떤 증거를 제출해도 믿게 만들 수가 없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민주당의 조사결과 불신을 비판했다.

같은 당 김영우 의원은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의 강력한 대응조치 때문에 다시 남북한 관계가 경색됐다는 우려의 목소리 있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의견"이라며 "확고한 안보태세 돌입해서 당분간 경색되는 것은 당연하다. 원할한 남북관계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은 단호하고 확실한 안보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앞서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이 입수했다는 문건을 제시하며 "'(한나라당은 북풍을) 국가안보 이슈로 지정하고 노풍(盧風)이 일어나지 않도록 빨리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만들어놓고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고 한다"며 '북풍' 선거 이용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최문순 의원도 "이것(조사결과)을 사실로 아직 확정할 수 없다고 말하는 이유는 책임져야할 사람들이 직접 조사했고, 조사방법도 아주 불투명하고, 기본적인 것들조차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조사발표 시기도 명백히 선거국면에 맞춰져 있고, 조사도 너무 어설퍼 희화화될 정도로 완성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역시 물기둥 시뮬레이션이 현재 진행중이라는 국방부의 설명에 대해 "왜 최종 시뮬레이션 안 하고 5월에 발표했는가, 대통령이 지방선거 일주일도 안 남은 이 시점에 담화를 발표하는 것도 난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의구심을 지우지 않았다.

이에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아직도 시뮬레이션을 하고는 있지만 단순 시뮬레이션 한 것은 결과가 나와서 발표한 것이고 더 세부적인 시뮬레이션은 하고는 있지만 그 결과는 다를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며 " 더 새로운 것은 나올 게 없다고 봐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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