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삼성유치 헛심?
충북도 삼성유치 헛심?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0.05.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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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해외시장 접근성 이유
공장·연구소 입지 수도권 검토 시사

삼성 바이오시밀러 공장과 연구소 유치전에 나선 충북도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공장과 연구소를 수도권에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삼성전자 경영지원팀 전광호 전무, 신사업추진단 방상원 부사장, 신사업팀 김태한 부사장 등 3명은 식약청을 방문해 신사업(바이오시밀러) 브리핑을 실시했다.

특히 삼성 측은 이 자리에서 특히 바이오시밀러 분야 공장의 입지와 관련해 해외시장 접근성을 위해 물류이동이 편리한 국제공항 인근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서 언급된 국제공항은 인천공항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삼성 측은 인천 등 수도권을 공장입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발언은 "올해 충북 오송단지로 청사를 이전하는 식약청 인근에 신사업 공장을 인근에 설립할 계획이 없느냐"는 식약청 측 질문에 삼성 측이 즉답을 피하면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과 삼성전자 측은 이 자리에서 또 올해 삼성의 신사업 인프라 구축계획에 맞춰 하반기 민간협의체를 구성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바이오시밀러 공장 설립이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삼성 바이오시밀러사업 유치를 위해 전담 유치팀(TF팀)까지 구성키로 한 충북도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처지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도는 삼성 측 관계자의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는 한편, TF팀 구성을 조만간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충북도내 삼성그룹 산하 사업장 부재로 인한 소통경로 부재는 도의 유치전략에 상당한 부담을 줄 전망이다.

도는 당초 5000억원을 초기 투자하기로 한 바이오시밀러 생산공장 입주가 유력했던 세종시행이 무산되자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메디컬그린시티 조성과 연계할 경우 막대한 시너지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 삼성 측에서 바이오시밀러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상태로 파악하고 있다"며 "먼저 이 같은 발언이 나온 경위와 배경 등을 확인한 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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