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검, MK 부자 처벌수위 '고심'-"김재록 사건, 윤상림과
<종합>대검, MK 부자 처벌수위 '고심'-"김재록 사건, 윤상림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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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계열사 부실채무 탕감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박영수 검사장)는 이번 주말까지 정 회장 부자 등 관련자들의 신병처리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칙적으로 비자금 조성과 기업비리 등 관련자들의 신병처리는 이번 주말께 정리 될 것”이라며 “하지만 경우에 따라 추가 신병처리가 있을 수도 있어 종국에는 혐의자들이 기소되는 5월 중순정도에 사실상 마무리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채 기획관은 일괄처리 방침을 시사한 정 회장 부자와 임직원 등에 대한 처벌 수위에 대해서는 “이 사건에 가장 적정하고 적합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괄처리 후 구속자는 공개하고 불구속 대상자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되 차후 기소 시에는 밝히겠다”며 “최대한 기업입장을 배려하며 수사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검찰은 현대모비스, 기아차, 위아의 자료담당, 재무담당이사 등 임직원들을 지난 주말 불러 조사 했으며, 이들 계열사에서도 현대차 비자금 테두리 안에서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을 포착했다.

채 기획관은 이에 대해 “현대차 압수수색 당시 계열사들에 대한 비자금 조성 등 자료를 확보했기 때문에 수사 초기단계에 정황을 포착한 셈”이라며 “경제적인 파장을 고려, 이들 회사에 대한 전면수사 대신 포착된 정황 내에서만 수사했다”고 말했다.

채 기획관은 ‘김재록 로비 사건’이 법조브로커 ‘윤상림 사건’의 경우와 같이 사실상 ‘용두사미’로 마무리 됐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서 “윤상림 사건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며 일침을 놓았다.

그는 “현재 비자금 조성과 기업비리 수사 단계지 김재록 사건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일정에 따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5월초면 수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검찰에 출두한 정 회장은 변호사가 입회하지 않은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를 가급적 자정께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지만 조서 작성 및 검토 등을 거치면 정 회장이 귀가하는 시간은 내일 새벽이 될 전망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박관종기자 pkj@newsis.com/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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