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남편은 'TV' 부인은 '집안일'
휴일, 남편은 'TV' 부인은 '집안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0.05.20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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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날' 앞두고 본 부부의 자화상
부부가 공평하게 가사분담을 하고 있는 가정이 10명 중 1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경제위기 등의 영향으로 혼인건수는 줄어든 반면 이혼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08년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도 평균 80.1세로 처음으로 80세를 넘어섰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6.8세나 더 오래 살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40대가 맞벌이 비율이 가장 높고 골프장을 제일 선호하는 반면 50대는 지난 1년간 해외여행 경험이 가장 많은 연령대로 꼽혔다.

통계청은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부부의 자화상'이라는 자료를 발표했다.

◇ 혼인건수↓·이혼건수↑

우리나라의 혼인 건수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이혼 건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혼인 건수는 30만9600건으로 전년(32만7700건) 대비 5.5% 감소했으나 이혼 건수는 12만4000건으로 전년(11만6500건)에 비해 6.4% 증가했다.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한 이른바 '황혼 부부'의 이혼은 10년 전인 1999년에는 13.5%로 가장 낮았으나 지난해 22.8%로 9.3%포인트나 뛰어 올랐다.

평균 출산연령도 계속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2005년 30.22세로 처음으로 30세를 넘어선 후 2006년 30.43세, 2007년 30.58세, 2008년 30.79세, 2009년 31.0세로 집계됐다.

기대수명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살 것으로 전망됐다. 2008년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평균 80.1세로 전년보다 0.5세 늘었다. 성별로는 남아는 76.5세, 여아는 83.3세로 각각 전년보다 0.4세와 0.6세가 늘어 남녀 간 수명차이가 6.8세로 나타났다.

◇ 공평한 가사분담 10쌍당 1쌍 꼴

설문조사 결과 남성과 여성 응답자 28.2%, 17.4%가 가사를 공평하게 처리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답한 반면 실제로 공동 분담했다고 답한 비율은 남녀 각각 8.7%, 9.0%에 불과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도 가사를 공동 분담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과 여성 각각 11.8%, 12.0%에 그쳤다. 특히 이들 맞벌이 부부의 86.3%가 가사를 부인이 주도해서 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남편이 주도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6%였다.

◇ 40대가 골프장 가장 선호…맞벌이 비율도 최고

30대 이하는 주말·휴일 여가를 가족과 보내는 비율이 90.5%로, 전체 평균(78.0%)보다 높았다. 문화예술스포츠 관람비율도 가장 높았다.

40대는 맞벌이 비율이 48.1%로 가장 높았다. 50대(43.1%), 30대이하(38.9%)가 뒤를 이었다. 40대는 또 자원봉사 참여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로 꼽혔다.

아울러 레저시설 가운데 골프장을 가장 선호하는 연령찼┻ 40대였다. 40대 100명 중 8명이 골프장을 선호 레저시설로 꼽았고, 50대는 7명, 30대이하는 3명꼴이었다.

지난 1년간 해외여행 경험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17.8%)였다. 주말, 휴일에 종교활동 참여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도 50대였다.

부부의 주말 등 여가활용 방법도 남편은 TV 및 비디오 시청(34.6%)을 가장 많이 한 반면 부인은 많은 부분을 가사일(31.9%)을 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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