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지향주의인가, 성장우선주의인가
안정지향주의인가, 성장우선주의인가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5.1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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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최현식 <주성대 보건행정과 교수>

삶에 있어서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많은 선택을 하고, 선택에 따른 결과에 따라 인생의 길이 좌우되곤 한다.

선택의 기준에 있어 개개인의 이념은 제각각이며, 누구도 대의의 개념은 같을지 모르나, 사안에 따라 주장하는 바는 같을 수 없다.

6.2지방선거에서도 후보들의 공약은 이념의 성향, 즉 보수주의적 성향과 진보주의적 성향에 따라 구분되기도 한다.

보수주의의 사전적 의미는 가족과 민족, 안정과 같은 전통적 가치관에 바탕을 둔 정치이념이며, 진보주의는 노동과 빈민과 여성, 소수인종 등의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사회경제적 평등을 추구하는 정치이념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수주의는 사회의 안정을 이루려는 지향을 가지는 대신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진보주의는 이상적 대안을 제시하지만 사회적 불안을 일으킬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현대사회에서 정치, 사회적 논쟁 및 정책을 보수와 진보의 이분논적 이념으로 정의하기는 어려우나, 기조에 내포되어 있는 후보들의 성향이 재임기간에 정책을 선택하는 근간이 될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이번 선거가 지역의 정책과 비전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후보들의 성향을 유권자들은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유권자가 속한 지역에서는 사회적, 경제적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어 상생과 화합을 도모하며 안정된 정책운영이 필요한 상황인지, 또는 타 시도에 비해 낙후된 인프라로 인해 새로운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강력하게 정책을 추진해야 할 상황인지, 냉철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언론을 통해 후보자들의 정책비전발표를 보면, '화합을 통한 안정 속에서의 발전 및 도약'이란 문구를 연설문 속에서 가장 많이 접하곤 한다.

물론 정책수립 및 추진이란 측면에서는 이상적인 가치관일 것이다.

하지만 후보들에겐 당선을 통해 4년의 기간이 주어진다.

4년의 기간을 통해 당선자들이 유세장에서 제시했던 정책을 모두 실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당선자의 가치관, 즉 이념의 성향에 따라 정책의 순위가 결정될 것이다.

후보들의 정책을 보면, 지역적 현안 해결방안에서는 기존에 언론 및 학계에서 분석한 정책을 기반으로 대부분 원론적인 해결방안을 표방하고 있어, 거의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대신 해결방안을 실현함에 있어서는 당선자의 현안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실현방안이 좌우된다고 할 수 있으며, 정책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지역의 현안을 처리함에 있어 임기 내에 현안당사자들의 화합을 우선하여 점진적인 추진을 할 것인지, 지역의 상황에 비추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빠른 시일 안에 정책을 추진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과연 어느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

지역의 상황은 안정을 기반으로 점진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인지, 보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개혁적 정책 실현이 필요한 것인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때,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최적의 후보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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