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성취도 평가로 학력 미달자 최소화"
"학업 성취도 평가로 학력 미달자 최소화"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0.05.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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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교과부 차관 충청권 교육정책설명회
"학교 분위기가 확 달라지지 않았나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사진)이 지난 7일 오전 청주선프라자컨벤션센터에서 충청지역학부모 500여명을 대상으로 '학부모와 함께하는 충청권 교육정책 설명회'를 가졌다.

정부의 교육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전국 5개 지역을 순회하고 있는 이 차관은, 이날 '대한민국 교육의 즐거운 변화'를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교장공모제, 교원평가, 교사 수업 공개 등으로 학교 현장분위기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대입 자율화, 고교 다양화, 공교육 경쟁력 강화, 창의·인성교육 강화, 사교육 억제 등을 통해 '교육 고통'을 줄이면 교육의 본질이 살아나고 결국 교육 개혁이 완성될 것"이라며 "학부모가 교육부와 학교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면 좋은 정책도 무용지물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강 이후 이어진 질의 시간엔 학업성취도 평가, 방과후 수업, 입학사정관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효과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한 학부모는 "정부가 입학사정관제 정착과 궤를 같이 하는 측면에서 창의·인성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하지만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며 "입학사정관이 또다른 사교육 조장 제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입학사정관 제도를 시행하는 대학 간의 공동지침이 필요"하다며 "점수화된 기준보다는 결과를 이끌어낸 과정을 판단하는 평가가 반영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학업성취도 평가로 인해 방과후 수업이 보충수업의 연장처럼 파행 운영되고 있다"며 "시험 준비를 위해 학교에서 초등학교에서 7교시 수업을 하는 것이 즐거운 수업이라고 느끼겠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주호 차관은 "학교현장에선 1명의 낙오자가 나오지 않는 책임 교육이 필요하다"며 "성취도 평가를 통해 상위 성적을 매기기보다 기초학력미달자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이를 위해 정부는 학력중점학교를 지정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의 질의 가운데 정부가 학생을 대상으로 창의성 강화 교육을 펼치기에 앞서 학교장을 대상으로 자율성과 창의성 교육을 해야 한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이주호 차관은 교육정책 설명회에 앞서 청주교육청 학교 관계자 20명과 가진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교육청 기능의 전환 시기를 오는 9월1일로 추진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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