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2차성징… 초등생때부터 '울긋불긋'
빨라진 2차성징… 초등생때부터 '울긋불긋'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5.0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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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발병나이·변화
여성 67%·남성 33% 경험… 48% '10~13세때'

이마·코 부위 많이 발생… 바르는 약·레이저 효과

평소 깨끗한 세안·충분한 수면·식생활 관리 필요

여드름은 2차 성징의 발현시기와 맞물려 일어나는 생리현상 중 하나로 최근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면서 여드름 시기도 앞당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드름 경험자 중 거의 절반이 초등학교 때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초경을 시작한 여자 어린이에게 여드름이 잘 발병한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지난달 27일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으로부터 여드름의 발병 나이 변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2차 성징 빨라진 아이들, 여드름도 빨라져

최근 여드름은 '청춘의 상징'이 아니다. 보통 초등학교 4~6학년이면 여드름 고민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연세스타피부과가 '여드름발생연령과 2차 성징 관계 및 발생 시기에 따른 후유증'을 설문조사결과 여드름이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경우가 매우 많았다.

여드름이 난 시기와 기간, 후유증을 같이 알아보기 위해 현재 대학생이 된 90년대 생 수도권거주 남녀 747명을 대상(조사 대상자 중 여성 67%(501명), 남성 33%(246명)으로 조사한 결과 85%(635명)가 여드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여드름이 난 시기로는 절반가량이 10세 전후,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여드름이 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인 10~13세 사이 여드름을 처음 경험한 경우가 전체의 48%(305명)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시기인 14~16세 사이 29%(184명), 고등학교 시기가 14%(89명)순이었다. 10세 이전, 20세 이후 등 기타의견은 9%(57명)에 해당된다.

여드름이 처음 난 부위로는 이마부위가 48%(305명)로 가장 많았고, 코나 코 주위가 23%(146명), 볼 부위 16%(102명)였다.

어린 여드름은 주로 얼굴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서 먼저 나타나고 점차 얼굴 전반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중고등학교 시절보다 초등학생 여드름이 높은 빈도를 보이는 것은 2차 성징이 빨라진 것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 "나이와 피부 맞는 적합한 치료받아야"

흉터 없이 여드름 시기를 지나기 위해서는 약 복용 외에 어린 피부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먹는 약이 가장 기본 치료이지만, 그 외에 초등학생들에게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바르는 약물치료가 가장 흔하게 사용되고, 여드름 치료용 레이저나 광치료 등도 사용된다.

소아는 먹는 약은 복용할 수 없지만 바르는 약은 사용 가능하다.

임의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모공을 넓히고,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 후 처방약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르는 약과 함께 어린 연령에서도 가능한 치료는 PPX 광치료와 스무스빔이 효과적이다. PPX 광치료는 빛을 이용하여 여드름 원인균을 파괴하는 치료법으로 염증성 여드름에 효과적이다. 반면 스무스빔은 여드름발생 원인인 피지선에 작용하기 때문에 여드름 자체의 감소 및 개선과 함께 여드름 재발생을 막는 효과가 있다.

여드름은 여드름 자체보다 향후 여드름 흉터가 평생 남아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 초기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평소 깨끗한 세안 습관, 충분한 수면 등도 중요한 관리 방법이다. 최근 기름진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 섭취가 늘어난 것도 여드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식생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봄, 여름 기간 외부 활동이 늘어나므로 이 시기 여드름이 악화되지 않도록 어린이용 자외선차단제를 잘 바르고 땀을 흘린 후 세안을 깨끗이 해 먼지나 땀에 의해 피지 배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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