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 운동이 '행복한 무릎' 지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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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4.2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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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특발성·속발성 구분… 노화로 인한 변화 위험성 증가

초기 심한 통증… 연골 소실땐 마찰음·관절운동 제한

치료법 약물요법·주사·인공관절 수술… 완치 어려워

어제(25일)는 대한정형외과의학회가 정한 '관절염의 날' 이다. 무엇이든 많이 사용하고 자주 쓰면 낡고 닳는 것처럼 우리 몸속 관절도 마찬가지다.

평생 걷고, 앉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쉴 틈 없이 운동하기 때문에 신경 써서 관리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 퇴행성 관절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어깨, 발목, 허리, 손목, 손가락 등 모든 관절에 발병하며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25일 관절염의 날을 맞아 퇴행성 관절염의 특징과 유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높은 연령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발병

퇴행성 관절염은 원인이 불분명한 특발성 퇴행성 관절염과 외상이나 질병, 기형 등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속발성 퇴행성 관절염으로 나눌 수 있다.

특발성 퇴행성 관절염은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 특정 관절 부위 등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속발성 퇴행성 관절염은 심한 충격이나 반복적인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관절염 원인은 발병 부위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척추의 경우 반복되는 작업이나 생활습관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발목 관절의 경우 발목 삠이 반복되거나 주변 인대의 손상이 가장 큰 원인이며 엉덩이 관절(고관절)의 경우 무혈성 괴사와 엉덩이 관절 기형이 가장 흔한 원인을 차지한다.

대부분 고령에 질환이 발생하고 노화와 연관된 변화가 퇴행성 관절염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 중 하나기는 하지만 노화 자체가 원인은 아니다.

55세 이하의 연령층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환자 비율이 비슷하지만 5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남성보다 여성 발병률이 약 4배 정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 통증, 밤에 더 심해져

퇴행성 관절염이 시작되면 발병 부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관절을 사용할 때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중증이 되면 약간만 움직여도 통증이 발생한다.

또 관절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통증이 나타나며 활동하는 낮에는 괜찮다가 저녁 시간이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관절염이 진행돼 연골이 소실되면 움직일 때마다 마찰음이 생기고 관절운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초기에는 뻣뻣한 느낌이 잠깐 드는 정도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무언가에 묶인 것처럼 뻣뻣한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특히 보행에 관련된 무릎 관절이나 고관절의 심한 염증은 경우에 따라 수술적인 치료가 요구될 만큼 심한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대게 수년 또는 몇 십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므로 본인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 진행속도 늦추는 것이 치료 목표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완치시키는 것은 어렵다.

관절, 척추 전문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는 질병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염증성 변화 없이 연골의 소실과 관절의 변형이 문제된다"며 "연골 변성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원인을 최대한 억제시켜 통증을 완화시키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약물요법을 사용하며 통증이 심한 급성기인 경우 관절 내로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주사는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없고 오히려 주사로 통증이 감춰져 관절 파괴와 장애를 유발한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관절 손상이 심하고 변형도 많이 진행된 상태면 인공 관절을 사용해 손상된 관절면을 바꾸는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김창우 대표원장은 "평소 수영이나 산책 등 관절에 부담을 적게 주면서도 관절을 단련시킬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만은 퇴행성 관절염의 최대의 적"이라며 "평소 식습관 조절과 운동으로 본인의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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