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4·19 학생운동 일지
청주의 4·19 학생운동 일지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4.1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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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5일

부정선거가 발생한 날. 청주농고 이상록 교사 교내 순시 중 새벽 1시 현 청주여고 부근서 커다란 불기둥 목격. 이 교사는 불기둥이 치솟은 현장에서 드럼통 9개와 투표용지가 불에 탄 것을 발견.

◇ 3월 16일

이상록 교사 당시 현장 상황을 학생들에게 설명, 부정선거의 소치라며 분개. 학생들의 운동 참여 계기를 촉발. 이 교사와 서정일 교장의 나라 걱정에 청주농고 3학년을 중심으로 구국 실천을 위한 행동에 돌입.

◇ 4월 18일

- 청주상고 학생들 반정부 시위 시도하려다 사전에

포착돼 무산.

- 청주농고 늦깎이 김재길씨, 연규인·고진한·임형빈

씨와 전교생들에게 19일 반정부시위 극비리 전달.

- 김익제 학도호국단 연대장과 학생 10여명 오세탁

교사 찾아가 거사계획 알림.

- 김상현 학도호국단 운영위원장 반 대표들과 내덕

동에서 모임. 19일 거사의 역할과 임무 점검.

- 김재길·연규인씨 청주농고 뒤편에서 기숙사 팀과

플래카드와 구호, 전단지 제작.

◇ 4월 19일

- 오전 9시 전교생 600여명 운동장에 집합. 학생 시

위 소식에 교사들도 운동장으로 나옴.

- 김상현 학생위원장 교장실로 불려가 거사 관련, 질

서·정정당당한 모습 보여달라 격려 받음.

- 김익제 학도호국단 연대장 19일 일정과 더불어 전

교생 힘 합칠 것 당부.

- 농기구 창고에서 선호미를 들고 철로를 따라 시내

행군. 철로에 깔린 자갈 교복주머니에 넣고 행군.

- 내덕동에서 경찰이 제지했으나 계속 시내로 행군.

- 청주상고 앞에 도착한 학생들 동참 요구했으나 이

미 교내에서 제지, 합류하지 못함.

- 경찰 제지로 학생행렬이 오정목과 대성여고 길로

나뉘어짐.

- 도청으로 행군하던 학생들 청주여고에서 경찰과

대치. 기마병 나타나 물대포 쏘고, 경찰봉 휘둘러

부상자 발생.

- 학생들 도청진입 시도. 경찰 최루탄 발사·경찰봉으

로 제지. 부상자 속출.

- 학생 시위대 200여명 구법원사거리 거쳐 당시 세

광고로 이동 중 경찰제지로 당산으로 올라감.

- 무장경찰 당산 둘러싼 채 자수요구. 대치상황 지속

되자 경찰이 학생들을 중앙초 강당으로 이동시킴.

- 도 사찰 과장 빨갱이 운운하며 주동자 색출에 나서

자 서정일 교장 학생들은 죄가 없다며 자신을 체포

하라고 단상에 오름. 이때 김상현 학생위원장이 나

라며 손을 번쩍 들었고 동시에 전교생이 모두 자신

이 주동자라며 자리에서 일어남.

- 문학동 경찰국장 시위자제 호소하며 전원 석방

발표.

- 청주농고 학생들 다시 학교로 돌아와 오후 2시쯤

해산.

◇ 4월 26일

이승만 대통령 하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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