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임 교수님의 '통큰 사랑'
정년퇴임 교수님의 '통큰 사랑'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0.04.0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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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자 배재대교수 장학금 1000만원 쾌척
대전지역 체육계·대학발전에 큰 업적 귀감

"42년간 교직에 있으면서 많은 제자들과 함께 한 기쁨을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대전체육계의 '왕언니'로 통하는 배재대 레저스포츠학과 이정자 교수(사진)가 정년퇴임을 하면서 제자에게 장학금 1000만원을 쾌척, 감동을 주고 있다.

이정자 교수는 지난 1968년 대학을 졸업 후 대전 호수돈여고 교사로 부임했다.

호수돈여고에서 11년을 근무하고 1979년 당시 배재실업전문대 교수로 자리를 옮겨 31년간 제자들을 양성하고 지난 2월 정년퇴임했다.

화통한 성격의 소유자인 이 교수는 강의실에서뿐만 아니라 캠퍼스 내에서 생활태도를 잡아주는 '군기반장'으로 통했다.

특히 14년간 생활관장으로 봉직하면서 학생들과 가까이 호흡을 같이해 지금도 장성한 졸업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또 교수협의회장, 학생처장, 예술대학장 등 교내 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대학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

대전체육계 발전에도 많은 종적을 남겼다. 지난 1986년부터 10년간 한국무용협회 대전·충남지회장을 맡아 지역무용계의 기틀을 다지기도 했다.

현재도 대전체육회 이사와 볼링협회 감사를 맡고 있으며, 대학 체육부장을 7년간 활동하면서 양궁부와 볼링부를 창단해 국가대표 육성은 물론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에서 지역체육계가 전국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했다.

이 교수는 "비록 교단은 떠났지만, 지역체육계와 대학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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