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거포 열도정벌 준비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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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3.1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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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日 프로야구 플레이볼
김태균<28·지바 롯데> 이범호<29·소프트뱅크>
김태균 붙박이 4번타자 입지

이범호도 개막전 출전 유력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작년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태균(28·지바 롯데)과 이범호(29·소프트뱅크)가 나란히 같은 출발선상에 서서 새로운 도전에 임한다.

스프링캠프 때까지만 해도 우려섞인 시선이 존재했다. 일본 언론들이 김태균의 체력을, 이범호의 3루 수비력을 의심하며 다소 과도한 흠집내기를 했던 탓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당당히 맞서 일어섰고 시범경기를 훌륭히 소화해내면서 개막전 출전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3년간 최대 7억엔을 받고 지바 롯데에 입단한 김태균은 구단의 기대대로 개막전 4번타자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김태균은 총 12번의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4푼2리(38타수 13안타)를 기록하며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또한 2홈런, 7타점을 올려 장타력과 찬스에 강한 면모도 발휘했다.

이범호도 시범경기를 통해 주전경쟁에서 한걸음 앞서나갔다. 타율 2할7푼(37타수 10안타)에 홈런 1개를 때려냈고 제구력이 좋은 일본 투수들을 맞아 10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반면, 이범호의 3루 경쟁자인 마쓰다는 부진한 타격을 보였다.

최근 일본 언론들은 소프트뱅크 코칭스태프의 말을 인용해 "10명의 주축선수로 주전이 구성됐고 여기에 이범호가 포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시범경기 결과를 감안하면 이범호는 하위타순의 뇌관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고 상황에 따라 1루수 미트를 낄 때도 있을 것이다.

지바 롯데와 소프트뱅크 모두 올해 퍼시픽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들로 작년 정상에 섰던 니혼햄과 우승을 놓고 다툴만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태균과 이범호의 활약 여부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관건은 얼마나 빨리 '진짜' 일본야구에 적응하느냐다. 전력 구상과 컨디션 점검이 목적인 시범경기와 현미경 야구를 바탕으로 상대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정규시즌은 완전히 다른 무대다.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가 중요하다. 소프트뱅크는 강호 니혼햄과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13일 김태균의 비거리 140m짜리 초대형 홈런의 제물이 됐던 다르빗슈와 이범호의 진검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지바 롯데는 세이부와 맞붙는다. 작년 사와무라상 수상자인 세이부 에이스 와쿠이와 김태균의 맞대결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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