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보여준 친절한(?) 강도 알고보니 흉악범
신분증 보여준 친절한(?) 강도 알고보니 흉악범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2.22 1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22일 가스배관을 타고 원룸에 침입해 잠을 자고 있던 피해자를 성폭행한 A씨(36·구속중)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14일 새벽 3시40분께 대구시의 한 원룸에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해 혼자 잠을 자고 있던 B씨(36·여)를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한 뒤 현금 270만원 등을 훔친 혐의다.

A씨는 또 B씨가 신고하지 못하도록 자신의 휴대전화로 B씨의 나체를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A씨는 지난달 29일 새벽 4시30분께 청주시 한 원룸에 창문을 통해 들어가 집 안에 있던 C씨(26·여)를 흉기로 위협하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뒤 현금 1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C씨가 저항을 하자 C씨를 안심시키키 위해 “너를 해치러 온 것이 아니고 돈이 필요해서 왔다”며 보여준 신분증이 화근(?)이 되어 경찰에 붙잡혔다.

신분증에 적힌 인적사항을 기억하고 있던 C씨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동일 전과자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해 A씨를 검거한 것이다.

경찰에서 A씨는 “설마 그 짧은 사이 이름을 기억할지는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거한 마스크에 묻은 구강세포를 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대구에서 발생한 성폭력 범죄 범인의 DNA와 일치한다는 회신을 받고 추궁해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3월 강도상해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출소한 뒤 현재 누범기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여죄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추궁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