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청주' 선정도서 내가 뽑는다
'책읽는 청주' 선정도서 내가 뽑는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2.1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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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정보도서관 1차 선정위서 후보도서 5권 발표
오는 21일까지 전화·홈페이지·설문지로 참여 가능

'책읽는 청주'선정 도서를 시민들이 직접 뽑는다. 청주시는 2010년 책으로 하나 되는 청주만들기 프로젝트 '책읽는청주'를 시행하며 시민들이 읽을 대표도서를 뽑는 투표가 실시되고 있다.

청주시립정보도서관은 이를 위해 지난 2일 제1차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 후보도서 5권을 결정하여 발표했다. 후보도서는 현기영 장편소설 '누란'과 권비영의 장편소설 '덕혜옹주', 최재천의 에세이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와 최인호 소설가의 '인연', 그리고 김려령의 '우아한 거짓말' 등이다.

시민들이 후보도서에 대한 투표에 참여 방법은 전화조사와 책읽는 청주 홈페이지(http://onebook.cjcil.com), 공공도서관에(시립정보도서관, 북부도서관, 서부도서관, 충북중앙도서관) 비치된 조사용 설문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후보 도서 선정 시민투표는 21일까지며, 23일 최종 대표도서를 결정한다.

◇ 누란/현기영(창비)

현기영이 10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누란'은 잊힌 우리 현대사의 이면을 조명해온 작가다. 작가는 2003년부터 작품을 구상하고 집필한 작품이다. 주인공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기였던 1980년대에 청춘을 보낸 386세대. 황금만능주의에 물들면서 변하는 오늘의 세태를 조명하고 있다. 현기영 작가는 '지상에 숟가락 하나'란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 덕혜옹주/권비영(다산책방)

고종황제의 막내 딸 덕혜옹주의 비극적 삶을 다룬 소설이다. 역사적 사실에 소설의 허구를 입힌 이 소설은 황녀로 태어나 외롭게 생을 마감했던 한 여인의 비극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덕혜옹주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 고종황제의 죽음을 목격한 후,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 남자와의 강제결혼, 10년간의 정신병원 감금생활과 딸의 자살 등 치욕스러운 세월 속에서 보낸다. 작가 권비영은 1995년 신라문학대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한 소설가다.

◇ 생명이 있는 것은 아름답다/최재천(효형출판)

알면 사랑한다는 책 머리 첫 화두처럼 최재천 작가는 생물학자로의 눈을 자연에 돌리고 있다. 개미군단의 만리장성 쌓기, 고래들의 따뜻한 동료애, 가시고기 아빠의 사랑, 갈매기의 이혼, 까치의 기구한 운명, 블루길 사회의 열린 교육, 황소개구리의 세계화, 여왕벌의 별난 모성애 등 이 책은 그가 각기 다른 동물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그들이 살아가는 이런저런 모습들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담은 것이다. 최제천 작가는 제1회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수상자인 동시에 현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이기도 하다.

◇ 인연/최인호(랜덤하우스)

소설가 최인호의 에세이로 이 책에선 일상에서 수없이 스쳐가는 인연 중에서도 우리의 삶을 이끌어주는 인연을 들려준다. 본문에 실린 글 마흔세 편은 작가의 경험이 담긴 것들로 지금의 자신을 만들고 지탱해준 인연들을 소개한다. 작가 내면의 성찰과 경험담을 담담하게 그려낸 각 편들은 인연을 통해 훈기를 안겨준다. 베스트셀러 작가로 한국 소설의 이정표를 세워온 최인호씨는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 우아한 거짓말/김려령(창비)

김려령 소설가의 장편소설로 작품은 평범해 보이던 열네 살 소녀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자살한 동생과 동생의 흔적을 좇는 언니의 이야기로 추리소설처럼 이어진다. 특히 산 자와 죽은 자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는 주인공들과 주변인물들 간에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세밀하게 묘사했다. '완득이'의 저자로 유명해진 김려령 작가는 마해송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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