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의 충북 이전과 기대
'한국고용정보원'의 충북 이전과 기대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2.0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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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홍양희 <충북 테크노파크 기획조정실장>
'일자리'는 청년뿐만 아니라 은퇴한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이른바 '고용없는 성장'이 계속되고, 세계적 금융악제가 고용시장까지 얼어붙게 만들어 '취업문제'가 또 하나의 사회문제로 부각됐다. 올 6월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화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문제의 심각성을 대변한다. 이러한 가운데 고용지원 인프라의 선도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이 충북혁신도시로 이전이 확정되어 많은 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1979년 노동청 직할기관인 '국립중앙직업안정소'로 출발해 고용전산망 구축 등을 통해 인력수급에 앞장서 왔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직업연구와 상담 등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국민에게 보다 빠르고 정확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국가고용정보의 허브기관으로서 임무를 다해왔다고 정평이 나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향후 2년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국토의 중심인 충북혁신도시인 중부신도시에서 신청사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충북은 이 기간을 활용해 지역기업 및 혁신기관 등과 연계협력하는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충북은 민선 4기 들어 '경제특별도 건설'의 기치 아래 21조 7천억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고, 곳곳에 산업단지를 조성 중에 있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는 세계적 바이오도시를 향해 돛을 높이 올렸고, 충주기업도시는 지난해 말 1차 분양 100% 성공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공사 중이거나 조성계획 중인 산업단지는 총 22개로 연면적 2902만2000(887만4927평)에 이른다. 이 산업단지 조성이 모두 끝나면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각각 5000억원과 2000억원에 이르고, 4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는 지역경제발전의 가장 큰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산업인프라의 확장은 '한국고용정보원'의 우리지역 이전과 맞물려 충북도의 원대한 비전을 조기에 달성하는 데 촉진제가 될 것이다. 이는 '지역산업발전'을 위한 유능한 인적자원의 공급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이전에 앞서 충북도 전략산업인 BIO와 IT, 전기전자융합부품 그리고 차세대전지분야 기업(관) 이전과 창업에 연계하여 전문인력들이 적기적소에 보충될 수 있게 긴밀히 협력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먼저, 지역인재양성의 요람인 '충북인재양성재단'과의 연계를 통해 우리지역에서 배출한 인재가 국가 및 지역발전의 핵심동력원으로 성장할 수 있게 길라잡이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

두 번째, 산업별 인력수급현황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한국고용정보원'을 통해 최적의 인재에게 정보가 전달될 수 있게 시스템화해야 한다.

세 번째, 훌륭한 인재가 우리지역에 먼저 노크할 수 있게 지역산업경쟁력과 정주여건 등을 홍보하는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 충북은 BIO와 IT분야 그리고 태양광산업에서 타지역에 비해 경쟁우위에 있는 요소가 많지만 이를 인식하고 있는 이들이 부족하다.

네 번째, '한국고용정보원'이 갖고 있는 전문성을 살려 지역에서 더 많은 고용이 창출될 수 있는 아이템을 도출함은 물론, 지역의 다수 산업인력양성기관들과 연계하여 인력양성교육과 고용이 선순환적으로 유발됨으로써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연초에 전해진 기분 좋은 소식에 '경제특별도 충북호'의 항해가 순풍을 만난 듯하다. 이 기세로 한 해를 순조롭게 헤쳐 나가길 기원한다. 밤낮없이 힘차게 노를 젓고 있는 충북도 기반건설과를 비롯한 관계자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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