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우당 경선
열우당 경선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0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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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충북도당이 청주시장 후보 경선 방침을 확정하자 3명의 후보는 3일 각각 기자회견을 개최해 ‘국민참여 확대’ 등 경선 방식 보완을 요구하는 등 ‘3인 3색’의 반응을 보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였다.

김형근 전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이날 오전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략공천을 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경선으로 최종 결정돼 적극 환영한다”고 밝히고 “정책선거 문화와 메니페스토운동을 활짝 열어가는 경선 과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처장은 이어 “도당 상무위원회가 경선방법을 기간당원 30%, 일반당원 20%, 여론조사 50%의 비율로 결정한 것은 검토의 여지가 있다”며 “시민이 직접 후보를 비교 평가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여론조사 비율 50%를 25%로 낮춰 나머지 25%는 국민참여 경선을 도입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전 처장은 또 선관위와 언론사에 후보 경선 TV토론을 제안했다.

정진태 전 산업자원부 보좌관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결정은 당의 정체성을 지키려 노력한 당원들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일반당원의 무제한 참여를 허용하면 조직동원의 폐해가 우려되는 만큼 경선 참여 일반당원 수를 기간당원 수의 3분의 2로 하고, 명단을 무작위 추출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보좌관은 이어 “일반당원은 참석자가 1000명이든 1만명이든 똑같이 투표권을 부여해 합산한 결과를 20% 반영하게 돼 있다”며 “이같은 방식으로 치러지면 조직선거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 전 보좌관은 또 “일반시민 50%가 참여할 경우 여론조사 보다 일반 국민선거인단 투표방식으로 채택할 것과 경선 후보자간 정책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오효진 전 청원군수는 이날 오후 청주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에서는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결단력 있고, 열심히 일하는 지도자로서 자질과 경영자로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인물, 엘리트 재능을 갖춘 후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전 군수는 또 “청주시장 선거에서 어떤 후보와 경쟁하더라도 이길 수 있는 자신이 있다”며 “당원들과 시민들이 현명하게 선택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은 선관위에 위탁해 오는 18일 청주시장 후보경선을 실시할 방침으로 기간당원 30%, 일반당원 20%, 여론조사 50%를 반영할 계획이다.

경선 선거인단은 4000∼5000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선관위에 사무를 위탁해 경선을 실시할 방침이고, 경선 방식을 변경하는 것은 현재로선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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