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 銅 이번엔 金으로 …
토리노 銅 이번엔 金으로 …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1.24 2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男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강석
폭발적 스타트·초반 스퍼트 세계최강

이강석(25·의정부시청)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기 위해 꼬박 4년을 기다렸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이강석은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1992년 알베르빌에서 동계올림픽 사상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겨준 김윤만 이후 14년간 노메달에 그친 한국 빙상의 한을 풀어 냈다.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이다.

지난 토리노 올림픽은 새내기로 출전해 부담이 없었지만 이번은 다르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으로 떠오른 이강석에게는 두번째 올림픽이 오히려 더 부담이다.

이강석은 "두번째 올림픽이어서 부담은 되지만 욕심이 나기는 한다"면서 "2006년보다 나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이어 "남은 기간 방심하지 않고 막바지 훈련에 박차를 가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폭발적인 스타트가 강점인 이강석은 단거리 선수로는 최적격이다. 특히 초반 스퍼트는 '세계 최강'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173인 이강석은 190대의 서양 선수들에 비해 작은 체격을 지녔지만 단점을 폭발적인 순발력과 천부적인 스타트로 극복했다.

사실 올림픽 메달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지만 이강석의 메달 획득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2009-201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대회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올림픽을 남겨두고 '마지막 모의고사'로 치러진 세계스프린트선수권 500m 2차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선배 이규혁(32·서울시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500m 만큼은 이규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딴 메달은 모두 31개. 하지만 29개가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 쏟아졌다. 나머지 2개는 1992년 알베르빌대회 1000m에서 김윤만이 딴 은메달과 2006년 토리노대회 500m에서 이강석이 따낸 동메달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최고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강한 정신력과 흔들림 없는 경기운영 능력을 가진 이강석이 두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지 관심있게 지켜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