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안, 수도권 중심주의 결과물"
"수정안, 수도권 중심주의 결과물"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0.01.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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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언론인클럽 선진당 이회창 총재 초청 토론회
세종시 여론몰이로 충청·비충청권 갈등 조장

補選 민주 승리로 충북진출 교두보 마련 고충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0일 "세종시 수정안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의 수도권 중심주의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혹평했다.

선진당의 충북진출 교두보 마련이 쉽지않은 상황을 두고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충북학생교육문화원에서 열린 충북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정부는 수도권 중심주의에 사로 잡혀 국가균형 발전의 핵심인 세종시 원안을 폐기했다"고 비난했다.

이 총재는 "정부는 여론몰이를 통해 충청권과 비충청권으로 갈라놓고 있다"며 "세종시 건설이 충청지역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는 편견을 비충청권에 심고 있다"고 정부의 여론전을 질타했다.

이어 "만약 수정안이 추진되면 다른 지역으로 갈 기업이 세종시로 몰려 모든 지역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정부가 여론몰이를 앞세워 세종시를 수정안으로 추진하는 것은 국가적 비극"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스트리아 태양광 기업인 SSF가 (세종시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고 하지만 이 기업은 직원이 2명(뿐)이고, 매출통계도 없다. 이런 식으로 여론몰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세종시 수정안 문제가 가열되면서 선진당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원안을 지키기 위해 수정안의 약점과 흠을 밝히고 주장할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6·2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자유선진당은 충북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10·28 증평·진천·괴산·음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에서) 기대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핑계같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성공하면서 그 자리를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충북도민들은 충북을 위해 진심으로 뛸 수 있는 정당을 생각해 봐야 한다"며 "충북에서 (선진당에) 힘을 보태줘야 우리나라 정치의 선진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시 수정안을 몰아붙이고 있는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날 충북언론인클럽에 자신과도 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충북언론인클럽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청주MBC 공개홀에서 '정 총리 초청 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반면,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초청 토론회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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